[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강동구 천호동 461-31 일대 천호 A1-2구역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사업으로 최고 40층 높이 780가구 규모 아파트단지로 거듭난다.
특히 지구 주변 풍납토성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자연·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개발되며 지역주민에게 열린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아울러 공공재개발이 추진되는 A1-1 구역과 공조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획이 추진될 예정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천호 A1-2구역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전체면적 3만 699㎡ 넓이 천호 A1-2구역은 한강을 가깝게 누리고 풍부한 지역자원을 활용해 40층, 78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
천호 A1-2구역은 광진교(보행교), 광나루 한강시민공원, 풍납토성, 천호공원을 비롯해 풍부한 지역자원과 함께 천호대교, 광진교, 천호역(5호선, 8호선)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보유한 곳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자연·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인접 단지와 통합적 계획으로 한강을 품은 단지 조성 ▲지구차원의 교통 개선을 통한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지역특성을 고려한 창의적 경관 창출 ▲지역과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열린 단지 조성이다.
우선 인접 단지와 통합적 계획을 통해 천호역에서 한강(광진교)으로 보행동선을 연결하고 타워형 주동을 엇갈리게 배치함으로써 한강조망을 최대한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공공재개발로 전환한 A1-1구역과 함께 조화로운 개발을 꾀할 수 있는 통합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시는 경관, 한강조망, 보행·교통체계 등 통합적 검토를 통해 공공재개발과 민간재개발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천호 A1-1구역과 A1-2구역은 원래 하나의 단지로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A1-1구역이 먼저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구역이 분할되고 이후 2021년 12월 A1-2구역이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다음으로 상습 정체구간인 천호대로변에 위치한 입지 특성상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구차원의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대상지에서 천호대로 직접 진출입을 불허하는 대신 천호대교 고가 하부 구조물로 단절된 선사로를 정비해 올림픽대로와 연결될 수 있도록 순환교통망 체계를 구축했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높이규제를 고려해 풍납토성으로부터 점층적으로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 주동을 대상지 내부에 계획, 최고층수를 35층에서 40층으로 완화적용했다. 두 개 단지 모두 풍납토성(천호대로변)변은 앙각 규정(문화재 보호 목적의 각도 제한)을 준수해 중저층 클러스터형으로 계획하고 대상지 내부는 한강조망 고층 주동을 계획해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배치를 완성했다.
[자료=서울시] |
지역활성화를 위해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하는 열린단지를 조성했다. 풍납토성의 오랜 역사와 지역문화 보전을 위한 역사, 문화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을 공공보행통로변으로 배치하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시설로 조성해 지역 주민과의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방형 커뮤니티시설로 풍납토성 역사 유물,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시설, 역사체험시설, 풍납토성 전망대 등을 도입하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적률을 완화 적용할 계획이다.
천호 A1-2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 풍납토성 등 지역자원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주변단지와 통합계획으로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개별단지 차원을 넘어, 주변단지, 더 나아가 도시와 조화로운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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