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평은리 대피주민 68명 전원 귀가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틀째 연소하던 경북 영주군 평은면 오운리 박달산의 산불이 발화 19시간여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4일 경북소방본부 등 진화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15분쯤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의 박달산 정산에서 발화한 산불이 진화당국의 밤샘 진화 끝에 19시간여만인 4일 오전 9시쯤 큰 불길이 잡혔다.
신고를 받은 산림과 소방 등 진화당국은 '산불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헬기 20대와 장비 122대, 진화인력 962명을 동원해 주불을 진화했다.
소방 등 진화당국은 잔불처리와 뒷불감시 등 재발화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오후 2시15분쯤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의 박달산 정산에서 발화한 산불이 진화당국의 밤샘 진화 끝에 19시간여만인 4일 오전 9시쯤 큰 불길이 잡혔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3.04.04 nulcheon@newspim.com |
진화 과정에서 산림당국은 발화 당일인 오후 4시쯤 '산불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30분쯤 뒤인 오후 4시30분을 기해 '산불2단계'로 격상하고,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30분을 기해 '산불3단계'를 산행 발령하면서 진화 수위를 높였다.
'산불3단계'가 발령되자 진화지휘관인 이철우 경북지사가 산불현장으로 달려와 진화 전 과정을 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915번 국도 예고개 원천 구간(옛고개~녹전면 원천삼거리)이 한 때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오운리와 평은리 주민 68명이 각각 마을회관에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이들 주민들은 4일 아침 모두 귀가했다.
이 불로 산불영향구역은 약 210ha 규모로 추정됐으며 진화 화선은 10.5km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이 불로 인명이나 시설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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