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검사 결과 국내은행 12곳 적발
NH선물에서만 6.5조 이상 외화송금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감독원이 16조 규모의 이상 외화송금 거래를 확인했다. 주요 은행 뿐만 아니라 NH선물에서도 6조5000억원이 넘는 이상 외화송금 거래가 적발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12개와 NH선물 등 13곳을 일제 검사한 결과, 총 122억6000만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이상 외화송금 거래와 금융회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확인됐다.
[출처=금융감독원] |
검사 결과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이상송금 규모가 23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은행이 16억2000만달러, 하나은행 10억8000만달러, 국민은행 7억5000만달러, 농협은행 6억4000만달러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NH선물의 이상송금 규모가 50억4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상송금이 이뤄진 업체 수는 총 84곳(중복 제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금융회사 및 관련 임직원에 대해 관련법규 및 절차에 따라 최대한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제재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말 각 금융회사에 검사결과 조치예정 내용을 사전통지했고, 향후 신속히 제재심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상외화송금 재발방지를 위해 국내은행과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제도개선 방안 마련 중이다. 외화송금 시 은행의 필수 확인사항을 표준화하고, 영업점→외환사업부→유관부서의 '3선 방어' 내부통제 체계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관련지침 개정와 시스템 구축 등 준비를 거쳐 시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