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유 중국발 환적 6만톤
인천공항 물동량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중국 국경 간 늘어나는 물동량을 우리나라로 유치하기 위한 복합운송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관세청은 6개월 간 화물트럭을 활용한 한중복합운송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한중복합운송 시범사업 운행차량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
이번 한중복합운송 시범사업은 화물차량을 카페리(car ferry)에 선적해 한국인천공항-인천항-중국웨이하이항-웨이하이 공항 구간에서 별도 하역 없이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이다. 복합운송은 육운, 해운 등 두 가지 이상의 운송수단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토부와 관세청은 2018년부터 중국 교통운수부와 해관총서와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지난 2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시범사업은 인천공항 물동량과 물류산업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국 국경 간 늘어나는 전자상거래 물량을 우리나라에 환적화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중국발 해운-항공(Sea&Air) 환적 물동량은 2020년 기준 5만9942톤(t)에 달한다.
시범사업에 활용되는 트럭복합운송은 기존 복합운송과 달리 완성차가 별도 하역절차 없이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방식이다. 화물을 실은 트레일러를 선박에 선적시키는 방식의 피견인 트레일러 복합운송 사업은 2010년부터 주로 기업간 화물운송에 활용되고 있다.
항공 스케줄에 따라 인천항에 화물이 입항한 당일 인천국제공항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 운송시간이 중요한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주요 공항에서 화물적체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인천공항의 지리적 경쟁력과 안정적인 화물처리능력을 활용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주엽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인천국제공항의 우수한 화물처리역량을 활용해 증가하는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