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K-OTC 상장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가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은 물론, 설립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동기(8.2억원) 대비 510.6% 성장한 50.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억원, 9.4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로써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성장과 이익을 모두 챙기며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와이즈에이아이의 실적 호조는 자체 개발 AI 플랫폼의 공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보유 중인 고유 AI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고객 응대 및 예약 관리가 가능한 AI 고객센터(AICC) 플랫폼 '쌤버스(SSAM-Verse)'를 20여개의 병·의원과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AI 고객센터는 자체 AI 기반 추론엔진과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플랫폼으로, 24시간 동안 공백 없이 AI 콜(인·아웃바운드 콜), AI 홈페이지, AI 로봇(LG 클로이 가이드봇) 등 다양한 AI 서비스로 맞춤형 고객 응대를 지원한다는 게 특징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오는 4월까지 AI 고객센터에 '챗GPT'를 연동해 보다 폭넓고 능동적인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으로,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된 '키메스(KIMES) 2023'에서 프로토타입의 다국어 AI 응대 기술을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9월 기술신용평가(TBC)로부터 AI 플랫폼 개발 기술에 대해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준하는 'T-4(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4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2 AI 바우처 공급기업'에 선정돼, '명지의료재단', '메디피움', '아폴로헬스케어', '모커리한방병원' 등 유명 병원에 AI 고객센터를 순차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당시 와이즈에이아이의 AI 고객센터 플랫폼은 AI 모델 테스트에서 93.5%(AI 콜), 95.1%(AI 홈페이지)의 높은 답변 성공률을 보였으며, 서비스 공급 후 도입 병원들로부터 콜 인입량 대비 고객 응대 성공률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와이즈에이아이는 민간주도형 AI 바우처 사업 'AI-TIPS'를 전개해 다수의 병·의원과 AI 고객센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수주와 더불어 와이즈에이아이는 올해 100여개의 대형 병·의원과 기업체로 AI 고객센터의 계약 및 공급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오는 5월 초 B2C 대상의 AI 통화비서 플랫폼 '에이미(AiME)'의 베타버전 오픈과 하반기 해외 수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개인사업장 및 프렌차이즈 사업장 수천곳에 보급 예정인 기업 제휴모델 '에이유(AiYOU)'까지 연내 출시할 계획인 만큼 큰 폭의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통상 벤처·스타트업은 설립 이후 빠른 시일 내 매출 성장과 이익 실현을 동시에 이루기 어렵다고 알려졌으나, 와이즈에이아이는 병·의원 분야로의 차별화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 3년만에 내실 경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및 대규모 지원에 대한 막바지 조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개발(R&D)을 이어 나가 AI 분야의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 영역이었던 의료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물류, 금융, 유통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개발, 출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