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26일 낮 발생한 인천 강화도 마니산의 산불이 17시간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27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인천소방본부 등은 전날 오후 2시 44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 초입에서 시작된 산불의 주불 진화를 17시간여만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는 산림 22만㎡가량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 산불 [사진=산림청]

마니산에 있는 정수사 등 국가 지정 보물이 있는 곳으로는 다행히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화재 초기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거세지면서 대피했던 동막리 주민 8명도 안전하게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40여분만인 전날 오후 4시 30분께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40분 만인 전날 오후 3시 24분께 해당 소방서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다시 40여분 뒤에는 인근 소방서까지 모두 출동하는 대응 2단계로 높여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산불진화헬기 11대와 소방차 등 장비 39대, 산불재난 특수진화 대원 등 1426명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당국은 화재 발생 17시간 16분 만인 오전 8시께 주불을 진화하고 산불 1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처음 불이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동막리 마니산 초입 일대에 주택 과 굿당, 창고 등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일단 큰 불길이 잡혔다"며 "잔불 진화와 함께 산불 재발하지 않도록 뒷불감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