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서울시 대화 응할 때까지 시위 지속"
[서울=뉴스핌] 조재완 조민교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23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시와의 대화를 촉구하는 지하철 시위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2023.03.23 mkyo@newspim.com |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시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장연 죽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장애인 지원서비스를 위한 전수조사라는 이름으로 한명 한명 뒤지는 갑질 폭력적인 조사를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중증장애인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 대화를 하자"며 "중증장애인들이 부모로부터 지역시설에 강제 입소당하는 비극, 발달장애인 부모와 자식이 죽어가는 비극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책임있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서울시가 대화에 응할 때까지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답이 올 때까지 무거운 마음으로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1호선에서 선전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외칠 기회까지 막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즉각 시위대에 퇴거를 요청했다. 승강장을 막아선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서 일대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시청역 인근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범식을 열고 이번 시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추진중인 '서울시 추가 장애인활동지원급여 사업'은 장애인 지원사업과 관련한 실태조사이며, 전장연이 주장하는 '전수조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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