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11일간 체류
중국 지도자 중 누구와 만날지 관심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이 방중한다. 전현직 대만 총통으로서는 1949년이후 74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사례다.
마잉주 전 총통이 3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환구시보가 대만매체들을 인용해 20일 전했다.
마 전 총통은 다음달 5일 청명절을 앞두고 방문해 조상들께 제사를 지내고, 난징(南京), 우한(武漢), 창사(長沙), 충칭(重慶), 상하이(上海) 등지를 방문한다. 마 전 총통은 이번 방문에 대만 청년들과 함께 동행한다. 신해혁명과 항일전쟁의 주요 유적지를 방문하며, 우한대학과 후난(湖南)대학, 푸단(復旦)대학 등지에서 대학생간 교류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마 전 총통이 시진핑(習近平) 주석 혹은 왕후닝(王滬寧) 전국정협 주석을 만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직 대만 총통이 74년만에 처음으로 대륙을 방문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중량감 있는 인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대만 문제를 관장하는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대변인 명의로 즉각 환영 메시지를 냈다. 대만판공실은 "마 전 총통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청명절은 양안 동포의 공통된 문화이며, 양안 청년들의 교류가 양안관계의 평화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마잉주 전 총통은 국민당 소속으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8년동안 총통으로 집권했다. 이어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7년째 집권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총통 선거와 입법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국민당은 중국과 평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며, 민진당은 대만 독립을 지향한다. 내년 대만 총통선거는 대중국 정책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 민주문화교육재단이 지난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만인의 61.1%가 미국·중국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22.8%만 '친미 반중' 입장이었다.
마잉주 전 대망 총통[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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