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같은 날' 다수 공익법인에 주식 출연…대법 "출연 시점 기준으로 불산입 한도 계산"

기사입력 : 2023년03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3월20일 06:38

1심 원고 승→2심 원고 패
"출연자 의사 무시한 채 동시 출연으로 의제할 이유 없어"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같은 날' 이뤄진 다수의 공익법인 등에 대한 주식 출연에 시간적인 선후관계가 확인된다면 각 출연 시점을 기준으로 합산 대상 주식을 확정해 증여세 과세가액 불산입 한도 내의 주식을 계산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밀알미술관과 남서울은혜교회 등이 과세당국을 상대로 낸 증여세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오뚜기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2015년 11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오뚜기 주식 중 1만7000주를 남서울은혜교회에, 3000주를 밀알미술관에, 1만주를 밀알복지재단에 각각 증여했다.

원고들은 2016년 2월 출연받은 주식 중 밀알미술관의 2000주를 제외한 2만8000주가 구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제48조 제1항 '공익법인 등이 내국법인의 주식을 출연받은 경우 내국법인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5를 초과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고 증여세를 신고했다.

하지만 과세당국은 제외된 2000주에 대해서도 증여세를 부과했다. 원고들이 주식을 같은 날 증여받아 수증시기가 동일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밀알미술관은 과세 예고통지에 불복해 국세청에 과세전적부심사를 청구했고, 국세청은 2018년 수증 주식 비율에 따라 안분 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청구를 일부 채택했다.

이에 과세당국은 남서울은혜교회에 대한 증여세 과세가액을 73억5600만원으로 감액 경정하고, 밀알미술관에 대해선 13억4400만원으로 증액 경정했다. 원고들은 과세처분이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2000주를 제외한 나머지가 비과세 초과 부분에 해당한다며 과세당국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으나, 2심은 주식 출연이 같은 날 이뤄졌다면 과세가액 불산입 한도 초과 여부는 이를 모두 합산해야 한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이처럼 해석하지 않을 경우 주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전혀 과세할 수 없게 된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을 다시 뒤집었다. 다수의 공익법인 등이 같은 날 출연받은 주식을 모두 동시에 출연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공익법인 등이 출연받은 주식이 증여세 과세가액 불산입 한도를 초과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는 '출연 당시'를 기준으로 합산해 정하도록 하고 있다"며 "같은 날 다수의 공익법인 등에 출연된 주식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확인된다면 각 출연 시점을 기준으로 합산 대상 주식을 확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출연자가 증여세 과세가액 불산입 한도 등을 고려해 주식을 순차로 출연했음에도 그 출연이 같은 날 이뤄졌다는 이유만으로 출연자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각 주식이 동시에 출연된 것으로 의제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도 찾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재판부는 "원심은 주식 출연의 시간적 선후관계 등에 관해 심리한 뒤 밀알미술관에 대한 부분의 적법 여부를 판단했어야 한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