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의 2월 굴착기 판매량이 전달 대비 대폭 증가했으며, 최근 들어 굴착기 부품 업체들에 주문이 몰리는 등 중국 굴착기 시장에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사업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 3월 들어 건설중장비 부품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공장은 풀생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중국매체 차이롄서(財聯社)가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굴착기용 유압 파쇄추를 제작하는 아이디(艾迪)정밀(상하이증시 상장사)은 현재 주문이 밀려들며 풀생산 체재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굴착기용 유압 실린더를 생산하는 헝리(恒立)액압 역시 전달 대비 주문 물량이 20~30% 증가하는 등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업계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4월이면 굴착기 판매 성수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굴착기 판매량은 아직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2월달 판매량이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26곳 굴착기 제조업체의 2월 판매량은 2만1500대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하지만 전달 대비로는 105% 증가했다. 협회측은 2월 중순 이후 판매량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광파(廣發)증권은 "중국 경제는 이미 회복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건설장비 시장은 2분기에 본격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의 중상(中商)산업연구원 역시 "자금난에서 벗어난 대형 건설사들이 건설 작업을 개시한데다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인 영향으로 중국의 건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올해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 한도가 전년 대비 1500억위안 증가한 3조8000억위안으로 책정된 만큼, 건설 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이며, 굴착기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상(中商)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굴착기 판매량은 2018년 21만1214대, 2019년 23만5695대, 2020년 32만7605대, 2021년 34만2784대로 급증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에는 26만1346대로 전년대비 23.7%가량 감소했다.
중국 중장비업체인 류궁그룹이 제조한 굴착기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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