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우기 때문에 산화제충전 기간 길어진 영향
기상상황 유동적인 상황에서 협의후 발사 예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 민간 최초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발사준비에 들어갔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엔진 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에 대한 개선조치 및 재정비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발사운용절차가 시작됐다.
발사예비기간은 오는 21일까지다. 기상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브라질 공군과 협의 후 발사시기가 확정될 예정이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국내 민간 최초 시험발사체 '한빛-TLV' [자료=이노스페이스] 2023.03.15 biggerthanseoul@newspim.com |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한빛-TLV' 첫 시험발사 시도가 브라질 시간 지난 8일 오후 4시30분(현지 시각)에 이륙 10초를 앞두고 자동 중단됐다.
이날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체를 발사대에 안착 후, 즉시 원인 파악에 나섰다. 극저온 산화제 충전 시간동안 발사체 내 점화기 전원 공급용 배터리가 과냉각되면서 일시적으로 전력 성능이 저하돼 오류가 자동 감지, 발사 시도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 우기로 인해 비를 피해 상대적으로 대기온도가 높은 낮시간대에 발사가 진행되면서, 산화제 충전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것이 변수로 작용된 것으로 이노스페이스측은 설명했다.
현재 점검결과 기체 손상은 없으며 기준치 이상의 점화기 배터리 과냉각에 대한 개선을 위해 배터리 위치변경, 배터리 정상온도 유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 후 테스트를 거쳐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당사의 성공적인 첫 시험발사 수행을 위한 브라질 공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한국에 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힘입어, 전 연구진과 기술진들이 책임감을 느끼며 도전에 나서는 중"이라며 "우주발사체 개발과정은 변수를 끊임없이 극복해 가는 과정으로, 이번 시험발사 수행 과정에서 얻은 값진 경험과 노하우들은 당사의 핵심 기술력이 되고, 향후 독자 기술력과 발사운용 역량을 갖춘 전문 우주기업으로의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은 고체 로켓과 액체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추진제로 고체상태의 연료 파라핀(Paraffin)과 액체상태의 산화제(LOx)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조절이 가능한 이점을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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