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사체-발사장 동기화 오류 발생
전수 점검 완료 후 오류 없이 적상 작동중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발사가 연기된 국내 첫 민간발사체 '한빛-TLV'가 이달 중 발사된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개발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비행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신규 발사 예비기간을 오는 7~21일(브라질 현지 시간)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발사 예정일과 발사 시간은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여건 등 최적의 발사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확정된다. 브라질 우기 영향으로 날씨 상황이 발사일을 결정하는데 큰 변수 중 하나로 예상된다. 발사장은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Alcântara Launch Center)이며, 적도와 근접해 세계 우주 로켓 발사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힌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제작한 국내 첫 민간 시험발사체인 '한빛-TLV'의 모습 [자료=이노스페이스] 2023.03.02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발사장 안전관리시스템과 '한빛-TLV' 점화시스템 간에 예기치 못한 동기화 오류로, 발사체에 점화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당초 시험발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후 이노스페이스와 브라질 공군은 전기적 신호 송수신부터 동기화 프로그램까지 전수 점검을 진행했고, 그 결과 현재는 오류 없이 정상 작동이 가능한 것을 확인한 상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엔진 추력이 크고 체계구조가 가장 복잡한 로켓 1단부 엔진은 많은 기술이 투입되는 핵심 부분이며, 이를 이용한 비행성능시험은 우주 발사체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거쳐야할 중요한 개발단계"라며 "자체 민간 기술로 로켓 추진기관(엔진) 개발 및 발사체 조립·제작을 거쳐 현재 비행시험 단계까지 도달한 만큼, 성공적인 시험발사 수행을 위해 기술과 자원, 환경적 요인들을 더욱 면밀히 점검 보완하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빛-TLV' 시험발사체는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한 50kg급 탑재체 운송능력의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적용될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비행성능 검증을 위한 것이다. 시험발사체는 높이 16.3m, 직경 1.0m, 중량 8.4톤이며 1단 로켓으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epartamento de Ciência e Tecnologia Aeroespacial, DCTA)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시험발사인데도 모사체가 아닌 탑재체를 싣고 발사한다. 한빛-TLV에 DCTA가 개발 중인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를 탑재체로 싣고 환경 운용 성능을 확인하는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다. 시스나브는 중량 20kg, 크기 310 × 400 × 280 ㎣ 이내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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