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의 방송 주권 찾기 운동 공감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시민단체의 공영방송사 인천방송국 설립 운동을 지지하며 적극 나서겠다고 15일 밝혔다.
유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인천 시민의 방송 주권 찾기 운동의 하나로 KBS 인천방송국 설립 운동에 나섰다"는 글을 올리며 이 같은 의지를 표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인천시] |
인천경실련은 앞서 'KBS 수신료 인천 환원 및 인천시민방송주권 찾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KBS 인천방송국 설립 운동을 하고 있다.
유 시장은 글에서 시민들이 낸 연간 수백억원의 시청료가 엉뚱한 곳에 사용되고 인천에는 지역방송국 하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은 300만 시민이 살고 매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600억원 정도의 시청료를 내고 있다"며 "그런데 유일하게 지역 방송국이 없는 광역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 70만이 안 되는 제주도에 KBS 제주방송총국이 있고 인천 인구의 절반 정도인 강원도에 1개의 KBS 지역방송총국과 2개의 지역 방송국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홀대도 이런 홀대가 없다"고 주장했다.
KBS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인천은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경기도, 서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신료를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지역방송국이 없다 보니 KBS 저녁 7시 뉴스도 40분 간 지역 현안을 보도하는 다른 시도와 달리 인천 관련 뉴스는 가끔가다 끝 부분에 한두 개 나오는 정도"라며 "KBS 인천방송국이 생겨야 뉴스 뿐만 아니라 다큐와 교양,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인천이 소외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인천경실련의 '잃어버린 인천 뉴스 40분'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지역방송국 설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