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를 찾는 10만톤급 이상의 대형 크루즈선은 전부 강정민군복합항을 기항으로 사용하게 됐다.
제주도는 제주항 선석 배정 기준을 당초 14만 톤에서 10만 톤으로 변경해 10만 톤 이상의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배정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크루즈. 2023.03.14 mmspress@newspim.com |
도는 이번 선석배정 기준 강화로 지역 균형발전과 강정민군복합항 활성화는 물론 만성적인 제주항의 선석부족으로 인한 화물처리 지연 및 항만혼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은 그동안 선박 대형화 추세와 함께 물동량이 최근 5년간 연평균 6.9%씩 증가해 지난 '2018년 1488만9000톤에서 지난해에는 1900만3000톤으로 증가했다.
이에 제주도는 2021년 제주항 선석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지난해 관계기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크루즈 부두 활용과 내항 선박 분산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결정으로 제주항 크루즈 선석인 제8부두는 한시적으로 4월부터 국내 여객선과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강정민군복합항은 올해 입항 예정인 10만 톤 이상 크루즈선 14척이 추가 배정됨에 따라 당초 배정된 14척을 포함해 총 28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계획이다.
버뮤다 선적·11만6천여톤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오는 19일 강정민국복합항에 처음으로 입항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강정민군복합항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원도심과 연계한 기항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균형발전을 위해 10만 톤 이상의 초대형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항 중심으로 배정했다"면서 "제주항은 외항 2단계 개발 등 여건 변경 시까지 크루즈부두를 내항선과 공동 사용해 선석 부족난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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