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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ICT 수출 32% 급감한 128억달러…4년 만에 최저

기사입력 : 2023년03월14일 11: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4일 15:03

반도체 41.5% 급감…메모리 54%↓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감소세 전환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4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도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출하량 및 단가 하락이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41.5% 감소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월(188억5000만달러) 대비 32% 감소한 12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산업 수출(501억달러) 내 ICT 수출 비중은 25.6%로 지난달 6년 7개월 만에 30% 아래로 떨어진 이후 두 달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 반도체 수출 41.5% 급감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시스템은 업황 부진으로 파운드리, 팹리스 등이 영향을 받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25.5% 감소한 2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는 디램 및 낸드의 수요 둔화와 재고 누적이 지속되며 고정거래가격이 크게 하락해 8개월 연속 감소가 지속됐다. 전년 동월 대비 53.9% 감소한 2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5% 감소한 6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축소의 영향과 전방기기 수요 둔화로 인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2% 감소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부분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기기 수요 부진에 따른 완제품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1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글로벌 경기 약화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로 전년 동월 대비 58.6% 감소한 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감소세다.

◆ '방역 완화' 중국…수출 감소는 여전

국가별로 보면 중국(홍콩 포함)의 경우 코로나 방역정책은 완화됐으나, 수요 감소와 리오프닝 효과 저조 등이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39.4% 감소한 5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32억4000만달러, -45%) ▲디스플레이(4억6000만달러, -49.5%) ▲컴퓨터·주변기기(1억8000만달러, -61.1%) 등이 감소했고 ▲휴대폰(6억2000만달러, 7.5%)는 증가했다.

베트남은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주요 부품 단가 하락 등이 이어지며 ▲반도체(8억4000만달러, -35.8%) ▲디스플레이(6억9000만달러, -39%)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7% 감소한 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휴대폰(1억2000만달러, 73.5%) ▲이차전지(4억달러, 84.7%) 등 일부 품목은 증가했으나 ▲반도체(3억3000만달러, -51.6%) ▲컴퓨터·주변기기(1억6000만달러, -69.6%) 등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1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은 ▲반도체(1억7000만달러, -17.5%) ▲디스플레이(3000만달러, -42.6%) ▲휴대폰(6000만달러, -62.8%)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23.5% 감소한 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 ▲이차전지(3000만달러, 34.2%) ▲통신장비(2000만달러, 25.1%)는 증가했으나 ▲반도체(1억달러, -3.8%) ▲디스플레이(1000만달러, -51.8%)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월(114억달러) 대비 3.6% 감소한 110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주변기기(16억3000만달러, 6.1%)는 증가하고 ▲반도체(49억4000만달러, -10.4%) ▲휴대폰(5억8000만달러, -11.1%) ▲디스플레이(2억6000만달러, -33.4%)는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10억5000만달러, 1.9%)은 증가하고 ▲중국(38억8000만달러, -20.8%) ▲대만(15억2000만달러, -1.8%) ▲일본(9억4000만달러, -5.3%) ▲미국(6억1000만달러, -4.1%)은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2월 ICT 무역수지는 1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 수출의 경우 휴대폰, 통신장비는 증가했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5.6% 감소한 3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victor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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