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본부세관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밀수 집중단속을 벌여 2510억원 상당의 밀수사범 91건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세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0일간 해외 직구를 위장한 짝퉁 명품 밀수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을 했다.

이번에 적발된 밀수 품목을 보면 차량·기계류가 7건에 1293억원 상당으로 금액 규모에서 가장 컸다.

다음은 가방·의류 등 잡화가 44건에 973억원, 농산물 7건에 136억원, 담배 11건에 35억원, 의약품 4건에 4억원, 문구·완구류 5건에 2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세관에 적발된 위조 명품 가방 [사진=인천세관]

지난해 10월에는 가방 등 위조 명품 6만5000점을 생활용품으로 위장해 컨테이너에 실어 반입하려던 밀수업자 A씨가 적발됐다.

앞서 B씨는 같은해 6월 위조 국산담배 10만갑과 위조 의류·가방·신발 등 2만점을 나무상자 안에 숨겨 국내로 들어오려다 세관에 붙잡혔다.

국내 한 차량 유통 업체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6년여 동안 초고가 외제차량(슈퍼카) 260대를 수입하면서 관세 64억원을 포탈했다가 들통이 났다.

또 국내 유통 금지 성분이 함유된 다이어트약 80만정(40만회 투여 분량)을 몰래 들여와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통한 밀수업자도 적발됐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법 물품 밀수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서 국민의 안전과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