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12일 새벽 경포서 수중발사"
"1500km 표적 명중, 핵전쟁 억제수단 입증"
9일 탄도미사일 6발 이어 사흘만에 도발 재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하루 앞두고 잠수함에서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의 파생형인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6발을 1곳에서 동시에 발사한 데 이어 사흘 만이다.
한미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일정으로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을 하면서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발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13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2일 새벽 잠수함에서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특히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 간 진행되는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 'FS' 연습을 하루 앞두고 전략적인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북한은 13일 새벽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략순항미사일 수중발사훈련이 12일 새벽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발사 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핵억제력의 또 다른 중요 구성부분으로 되는 잠수함부대들의 수중 대 지상 공격작전태세를 검열 판정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발사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이 동해에 설정된 15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비행궤도를 7563s(2시간 6분 3초)~7575s(2시간 6분 15초)간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수중발사 훈련을 통해 미국과 남한의 반북 군사적 준동이 노골화되고 있는 현 정세를 시종 압도적인 강력한 힘으로 통제 관리해 나갈 북한군의 불변한 입장이 명백히 표명됐다"면서 "다양한 공간에서의 핵전쟁 억제수단들의 경상적 가동태세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한미 연합 'FS' 본연습이 시작되는 13일 새벽 "북한이 12일 아침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한 미상 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3월 10일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북한군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를 현지 지도 후 화력습격훈련을 참관했다"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의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동시 사격 장면을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우리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9일 저녁 7시 45분께 남포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의 파생형인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로 추정되는 미사일 6발을 1곳에서 동시에 발사했다.
지난 2월 20일에는 아침 7시와 7시 11분께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 2발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2월 18일에는 오후 5시 22분께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 발사했다.
지난 2월 23일에는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 4기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새벽 초대형 방사포(KN-25) 1발 ▲2월 18일 오후 ICBM 화성-15형 ▲2월 20일 초대형 방사포(KN-25) 2발 ▲2월 23일 핵탄두 탑재 전략순항미사일 4발 ▲지난 3월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파생형인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6발을 쏜 데 이어 이번까지 6차례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