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1990년 대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51)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주택에서 이 작가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당국이 발견했다.

앞서 이씨의 가족들은 그가 머무는 방의 문이 잠긴 채 기척이 없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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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경찰에서 "이씨가 애니메이션 업체와의 저작권 문제 때문에 힘들어 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1992년 만화 데뷔작인 '검정고무신'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92∼2006년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다.

이씨와 동생 우진씨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쓴 '검정고무신'은 45권짜리 단행본이 출간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이씨는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측과 저작권 및 수익 배분 문제로 수년째 법정 싸움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