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유해 형태로 3차례 걸쳐 수습
친동생 고(故) 김성학 하사도 참전
[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6·25 전쟁 중에 산화한 국군 전사자 한 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1년~2016년간 강원도 양구군 월운리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고(故) 김봉학 일병임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인은 1923년 9월 10일, 대구광역시 서구에서 3남 4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1950년 8월에 군에 입대 후 5사단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1951년 8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벌어진 '피의 능선 전투'에 참전 중 만 27세의 젊은 나이로 전사했다.
2011년 7월 19일 강원도 양구 월운리 수리봉에서 발굴된 고(故) 김봉학 일병 유해의 최초 식별 당시 모습 [사진=국유단] |
고(故) 김봉학 일병 유해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개시한 이후 205번째 확인된 신원이며, 올해로는 첫번째다.
고인의 유해는 2011년 7월, 2012년 11월, 2016년 10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온전하지 않은 유해 형태로 후배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다.
유해와 함께 발견된 M1카빈 소총 탄피와 수류탄 안전핀 등의 유품을 통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전투에 임하던 중 다량의 포탄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고 김봉학 일병의 친동생은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 김성학 하사(현 계급 상병)로 강원 춘천지구에서 전사해 먼저 수습됐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8촌까지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고,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천만 원이 지급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