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고질적인 양돈장 악취해결을 위해 전체 양돈농가를 단계별로 분류해 집중 관리하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도는 한돈협회와 협의를 통해 수립한 '2023년 양돈악취 집중관리 시행계획'을 토대로 지역 상생과 지속가능한 양돈산업 조성을 위해 다양한 악취관리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축사 냄새 저감 프로젝트.[사진=제주도농업기술원] 2023.03.10 mmspress@newspim.com |
제주도는 양돈 악취저감을 위해 노후시설 개선, 악취저감시설 설치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왔으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축산악취 관련 민원은 전년보다 188건 줄어든 655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돈장에서 발생한 악취 민원은 크게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전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양돈장 악취관리 수준 진단 및 컨설팅'을 통해 전 양돈장을 '수준별 4단계'로 구분하고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통해 악취관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단계별 분리·관리를 통해 최하위 단계 양돈장에 대해서는 집중 컨설팅을 통해 근원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컨설팅 거부나 불성실한 농가에 대해서는 폐업 유도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악취관리 최상위 단계 농가에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해제, 2년간 지도점검 유예, 현 사육두수의 30%이내 증축 허용 등 실질적인 혜택를 부여해 자발적인 악취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정보통신기술 기반 악취관리시스템을 올해말까지 61개소에 시범 운영하고, 성과 확인 후 전 농가로 확대하는 한편, 이를 한돈협회에 이관해 생산단체의 악취저감 책임과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도는 ICT악취관리시스템 시범운영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구축 용역을 마쳤으며, 3월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이외에도 제주도와 한돈협회 공동주관 축산환경개선교육, 악취저감 실천 농가 결의대회, 악취저감 기술자문위원회 분기별 정례화, 우수사례발표회 개최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3년 악취관리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24억 원・도비 51억 원・자부담 260억 원 등 총 사업비 335억 원을 투입해 악취저감시설사업과 가축분뇨 고착슬러지 제거사업 등도 추진한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악취문제가 해결된다면 제주양돈산업은 제주경제를 뒷받침하는 효자산업이 될 수 있다"며 "올해 한돈협회와 함께 다양한 악취관리와 지원사업을 병행해 도민에게 사랑받는 양돈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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