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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부 장관 "정부, 절박한 노동개혁 추진…한국노총 책임 있는 역할 다해야"

기사입력 : 2023년03월10일 14:55

최종수정 : 2023년03월10일 15:20

한국노총 77주년 창립기념식 축사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0일 "한국노총이 중요한 경제·사회의 중요성 주체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본부에서 열린 한국노총 77주년 창립기념식에 참석 "우리가 마주한 지금의 현실에서 한국노총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노동개혁 추진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3.06 anob24@newspim.com

먼저 이 장관은 "현재 우리 노동시장은 이중구조,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저출산 고령화 등 전환적 변화와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는 미래세대가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70년 전 공장법 시대의 낡은 노동법·제도를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바꿔나가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사 모두의 불법·부당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사회에 고착화된 이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조선업 상생협약 사례를 타 업종으로 확산하고 노동·산업·공정거래 등을 종합한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중층적 사회적 대화의 활성화, 그리고 상생과 연대의 노동·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장관은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동운동도 과거의 성과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노사 법치주의는 노사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라며 "노사 모두 불법적인 관행을 털어내고, 갈등과 반목 대신 상호신뢰와 존중의 파트너십에 기초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또 "노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알권리 보장과 투명성 강화를 통해 노동조합의 대내적 민주성과 대외적 자주성을 제고함으로써 현장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노동운동이 되는데 선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하고, 미조직 취약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상생과 연대의 노동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할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이 장관은 "저는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들이 존경하는 영원한 위원장인 박인상, 이용득 위원장님이 늘 말씀하셨던 '현장과 함께,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이라는 한국노총의 운동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노총이 조합원과 전체 국민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결단과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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