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신년 기자간담회
대통령‧노동부 장관에 "생방 공개토론 하자"
최근 본사 압수수색엔 "한편의 쇼" 비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8일 "윤석열 정권이 노동자, 특히 민주노총을 비열하고 악랄한 방식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을 '개악'으로 규정한 뒤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좋고 노동부 장관도 좋고, 생방송 공개토론을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누가 진정한 노동 개혁을 이야기하는지 민주노총과 토론하자"며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08 mironj19@newspim.com |
최근 국정원과 경찰이 민주노총 본사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대해서는 "한편의 쇼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노총을 마치 불온한 집단, 종북세력인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민주노총을 공격해서 얻는 반사이익은 최대 47~48% 지지율"이라며 "대선에서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이 노조를 공격한다고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건설현장 불법행위에 대해서 그는 "건설현장의 부조리에서 기인하고 그 원인은 사용자"라며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묵인하는 걸 바꾸는 데 건설노조가 노력해왔는데, 이게 건설노조 탄압이라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투쟁 계획도 밝혔다. 양 위원장은 "3월 25일 투쟁선포대회에는 서울에서 전국 3만여명의 노동자가 모일 예정이고, 3월 중순까지 산별노조 대의원대회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절은 수도권 5만, 전국 25만명 5월1일 노동자 총궐기 대회를 만들고 윤석열 정부 1년차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민중의 요구를 전면화하는 7월에는 총파업을 역대급 대규모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어제(7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