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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10년간 '이재명 위해 산다' 세뇌…광화문서 분신할 생각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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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최측근 김용 재판서 심경 변화 이유 증언
"윗분이 보냈다는 변호사, 의심스러웠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0년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산다고 자신을 세뇌시켜 왔으나 이 대표 측에서 '가짜 변호사'를 보낸 이후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고 법정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원장과 정민용·남욱 변호사 등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지난해 "9월 26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3회 조사부터 심경의 변화가 있어 대장동 관련 사건을 진술했고 같은 해 10월 5일 7회 조사 당시 먼저 검사에게 면담을 요청해 김용 피고인에게 이재명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을 전달한 사실을 처음 진술했다"며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그 무렵부터 의심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 대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저는 스스로를 항상 세뇌시켜 왔고 이재명을 위해 산다는 마음으로 10년간 살았다"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2심에서 패소(당선무효형 선고)했는데 대법원에서도 패소하면 광화문에서 분신할 생각까지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부분이 의심스러웠다"며 "변호사가 도무지 나를 생각하는 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차라리 (변호사를) 보내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 (세뇌된) 상태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21년 10월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김모 변호사가 '캠프 쪽에서 윗분이 보내서 왔다'며 구치소에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에 이 대표와 대장동 관련 기사가 나오면 김 변호사가 접견을 왔다"며 "제 변호를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제 정보, 제가 알고 있는 상황들을 많이 물어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경기도 고문변호사였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10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되기 전 김 변호사가 자신에게 전모 변호사를 소개했다며 다른 변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전 변호사는 '그분이 보내서 왔다'며 자신이 승률이 높은 변호사라고 소개했다"며 변호사 부분이 심경 변화의 기폭제가 됐다고 진술했다.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유 전 본부장의 자필 진술서에는 '2021년 초에 김용이 이재명 대선자금 10억 정도 준비해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김용은 이재명 대선캠프 조직 관리 준비작업을 하고 돈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등이라고 적혀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지난 2021년 4~8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을 통해 남 변호사로부터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조성한 정치자금 8억4700만원 중 1억4000만원은 유 전 본부장이, 700만원은 정 변호사가 사용하고 1억원은 남 변호사에게 반환돼 김 전 부원장에게 실제 전달된 돈은 6억원이라고 보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던 2013년 2월~2014년 4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 1억9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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