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스핌] 남경문 기자 = 산림청·경남도는 지난 8일 오후 2시 10분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산 19-4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 만인 9일 오전 10시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발생 3시간 만에 피해면적이 100ha를 넘어서는 등 초기 진화에 애로를 겪었지만 산림청을 비롯해 경남도,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기상청, 한국전력, 산림조합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총력 대응한 결과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 두 번째)가 8일 오후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원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 산불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3.03.09 |
경남도는 박완수 도지사가 총괄 지휘하는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현장 인근에 설치해 산불진화에 총력 대응했다.
이번 산불 진화를 위해 동원된 인력과 장비는 산불진화헬기 33대(산림청 16대, 지자체 7대, 소방 3대, 군 7대), 지상진화인력 1509명(산불특수진화대 등 343, 산림공무원 288, 소방 327, 군인 431, 경찰 80, 기타 40), 고성능 산불진화차 등 장비 76대를 투입해 19시간 50분 동안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었으나 163ha 상당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피해면적은 현장조사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한 산불영향권역 인접 6개 마을주민 214명은 자택으로 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재불이 나지 않도록 현장에 진화헬기 10대(산림청 5대, 지자체 5대), 진화인력 830명(공무원 202명, 산불진화대원 45명, 경남광역진화대 183명, 군 400명)을 잔류시켜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므로 논밭두렁 태우기, 영농부산물, 쓰레기 소각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산불 예방에 협조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산불 진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주불이 진화되었다"면서 "산불진화를 위해 참여하신 모든 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잔불정리 등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8일 오후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2023.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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