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봄철 화재 3899건·전체 27.5%...재산피해 2824억원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경북권에서 산불 등 각종 화재가 연일 잇따르자 경북도가 대형화재 방지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는 5월 31일까지 3개월간 강력한 '2023년 봄철 화재 예방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7일 경북소방본부의 화재 발생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최근 5년간 화재발생 건수는 봄철 3899건(27.5%)으로 겨울철에 이어 두 번째로 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른 재산 피해는 2824여억 원으로 계절별 피해액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진압하는 경북소방본부 진화대원들.[사진=경북소방본부]2023.03.07 nulcheon@newspim.com |
봄철 화재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933건으로 전체의 49.6%를 차지했으며, 유형별로는 담배꽁초가 4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이 421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소방본부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봄철 화재 예방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중점 추진전략으로 △산불화재 예방대책 △5대 민속마을 및 중요 목조문화재 화재안전대책 추진 △화재취약지역 등 안전관리 강화 △화재피난약자 안전관리 강화 △축제 및 행사장 맞춤형 예방대책 추진 △건설·공사현장 등 화재예방 안전관리 강화 △다중이용시설 자율 안전관리 강화 △소방서별 특수시책 추진 등 8개 분야로 진행한다.
특히 봄철 건조한 날씨 속 대형 산불 발생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산림 인접마을 순찰을 강화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비상소화장치 집중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 주거시설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재 취약 주거밀집지역 소화기·비상소화장치 등 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및 사용법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와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근로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각종 소방안전교육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화재 위험성이 높은 봄철,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통해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주의로 인한 봄철 화재 발생이 빈번한 만큼 도민들께서 화재 안전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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