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 득표 27~28% 가면 김용태·허은아도 당선"
"黃 지지자 모수 자체 줄어들면 결선 안 갈수도"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5일 이틀 동안 3·8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전화 ARS 투표가 시작된 6일 "2주 전부터 저희는 결선 투표 모드로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위는 여론조사상 보면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거의 맞을 것 같고 2위 싸움이 치열하다. 2위는 누구일 거라고 보는가'란 질문에 "천하람 당대표 후보의 2위를 100% 확신한다"며 이와 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03 leehs@newspim.com |
먼저 이 전 대표는 '이 정도 투표율이면 결선에 안 가고, 김기현 후보가 과반 득표할 것이라는 김기현 후보 캠프의 생각에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에 "제가 옛날에 전당대회 치를 때 그때 한 45% 정도 이렇게 투표율이 나오니까 (당시 유력 당권주자였던) 주호영·나경원 캠프에서 정확히 뭐라고 그랬냐면 이준석에 대한 불안감을 당원들이 투표로 심판한 결과라고 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냥 제가 당선됐다"라며 "아전인수격으로 그렇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지금 모바일 투표라는 것은 젊은 당원들의 어떤 투표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지금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많이 투표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한번 살펴봐야 되고 저도 그런데, 조심스럽게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다만 "최근에 보면 무슨 트로트 프로그램, 이런 것 때문에 모바일 투표에 고연령층이 익숙해졌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 건 이번에 검증해 봐야겠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김기현 후보 캠프 쪽에서도 흘러나오는 얘기인데 그냥 천하람 후보가 하는 게 거의 확실하다는 식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다"라고도 언급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천하람 후보가 2위일 거라고 확신하는가'란 질문에는 "저는 2주 전부터 결선 투표 모드로 들어갔다"라고 답하고 '희망사항이 아니냐'라고 묻자 "저희는 선거 자체를 결선 투표에 맞춰서 가고 있다"라고 했다.
'정말 현실적으로 2위라고 보나'라고 거듭 묻자 "현실이라고 본다"라며 "100% 확신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천 후보의 2위를 예측하면서도 '결선 투표까지 안 갈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황교안 대표 지지자들도 만나보고 이러는데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논리, 그중에 일부겠지만 가지고 있는 논리가 뭐냐 하면 모바일 투표는 선관위, 중앙선관위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다"라고 언급했다.
'부정일 가능성을 의심하는가'란 질문에는 "그렇기 때문에 (앞서 진행된 모바일 투표가 아닌) 기다렸다가 ARS 투표를 하자, 이런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게 되게 위험한 게 뭐냐면은 모바일은 문자가 날아와 있으면 그냥 그거 보고 언제든지 자기가 가서 정해진 시간 내에 투표하면 되지만, ARS는 전화를 8번까지 건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런데 이게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일하는 날 못 받을 수 있고 두 번째로는 전화번호만 보고는 일반적으로 여론조사하는 전화랑 식별이 불가능하다"라며 "그럼 02 이렇게 오면 앞에 여론조사를 받으신 다음에 '나 ARS 투표했어'라고 착각하는 분도 있으시고 그래서 이게 투표율이 굉장히 저조한데,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는 "황교안 후보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조직력이라는 게 어떻게 발휘될지. 그래서 뜬금없이 그분들이 투표를 못 하시거나 이러면 모수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이 생긴다"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모수가 줄어들면 부모가 줄어들면 분자가 커지니까 결선까지 안 갈 가능성도 있기는 있다?'라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천 후보의 지지율이 27~28%까지 가면 (이 전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천아용인인)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두 사람 다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이 전 대표는 "(두 사람 다) 다 된다"라고 말하고 '천하람 후보가 27~28(%)까지 나오겠나'라는 질문에는 "한번 지켜보라. 저는 기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지지층 여론조사라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라면서 "제 (2021년)전당대회 때도 제가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60~70%까지 나왔다"라고 했다. 이어 "당원에서는 제가 실제로 한 37% 이렇게 나왔다. 그러니까 그거(지지층 여론조사가 실제 당원 투표)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고 결국에는 당원을 누가 열심히 가입시켰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 당시에 제가 전당대회 치를 때 저는 당원을 가입시킬 위치에 있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까 당원 수치가 확 저조하게 나왔다"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현재 2위 주자인) 아마 안철수 후보가 결과를 보게 되면 실제 지지층 여론조사와 당원조사의 결과가 굉장히 크게 차이가 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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