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준석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 최근 국민의힘 모습과 닿아 있어"

기사입력 : 2023년03월03일 12:07

최종수정 : 2023년03월03일 12:07

3일 국회서 '천아용인' 후보 지지 기자회견
"결국 엄석대 몰락...엄핵관 모두 떠나"
"정치공격 한두번 아니야...매일 공격받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을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에 비유하면서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원작과 다른 결말로 이야기를 이끌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엄석대는 몰락했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그를 버리고 떠났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1987년에 쓰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채 10살이 되기 전, 재미있게 읽었던 저는 안타깝게도 그때 이 책이 가진 함의를 읽어낼 정도로 세상을 알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선명하게 이름을 기억했다. '엄석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3.03 leehs@newspim.com

그러면서 그는 "놀랍게도 1987년에 이문열 작가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통해 그려냈던 시골 학급의 모습은 최근 국민의힘의 모습과 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전 대표는 "엄석대는 형식적으로 나름의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된 반장이었다. 그런데 이 학급의 운영되는 방식은 서울에 있다가 시골 학급으로 전학해 온 주인공 '한병태'의 눈에 모든 것이 이상해 보였다"며 "엄석대가 아이들의 물건을 빼앗고 자체적으로 규정을 만들어서 징벌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한병태는 그런 엄석대에게 저항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분명히 잘못한 것은 엄석대인데, 아이들은 한병태를 내부총질러로 찍어서 괴롭힌다"며 "아이들은 군것질부터 만홧가게 출입까지 정말 사소한 한병태의 잘못을 계속 찾아내서 오히려 담임선생님에게 제보하면서 공격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책에서 엄석대는 한병태를 제압하고 포섭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담임선생님이 바뀌고 났을 때 엄석대는 몰락했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그를 버리고 떠났다"며 "새로운 한병태인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이 더 큰 힘을 가지고 국민을 대신해 엄석대가 구축하려고 하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들이 힘을 얻지 못하면 나중에 결국 총선에서 국민이 담임선생님의 역할을 하며 교정할 수밖에 없다"며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으로 손에 묻힌 비민주와 비이성의 오명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시작된 이 전당대회가 무엇으로 결말이 날지는 모르겠다"며 "실제 이문열 작가가 써 내려간 엄석대의 마지막은 엄석대 개인에게 너무 큰 비극이었다. 결말은 다르게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설 속 엄석대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유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책 이야기만 했다. 만약 언론인들이 윤 대통령을 연상했다고 보도하시면 그게 국민의 시각을 대변한 언론의 시각이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정치적으로 공격받을게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공격 한두 번 받아보느냐"며 "맨날 공격하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안철수 당대표 후보에 대해서는 "엄석대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문제의식을 갖고 불이익을 감수하고 할 말을 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안 대표의 행보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