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요계에서 걸그룹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이그룹이 완전체가 아닌 솔로 활동을 택하며 공백기를 줄여나가고 있다. 슈퍼주니어 예성, 샤이니 온유, 엑소 카이, 방탄소년단 지민이 개별활동에 나섰다.
◆ 엑소·샤이니·BTS까지…솔로 컴백 대전
올해 연초부터 보이그룹이 솔로 가수로 출격하고 있다. 음원차트에서 4세대 그룹 뉴진스, 아이브, (여자)아이들, 스테이씨가 강세를 보이자 보이그룹이 완전체가 아닌 솔로로 출격하며 차트를 정조준하고 있다.
먼저 AB6IX 박우진은 27일 첫 번째 미니앨범 '오운(oWn)'을 발매한다. 이는 그룹 중 첫 솔로주자이자 5년차에 발매하는 신보이다. 앨범에는 20대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박우진이 지금까지 보내온, 쉽지만은 않았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포부를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AB6IX에서 첫 솔로주자로 나선 박우진 [사진=브랜뉴뮤직] 2023.02.27 alice09@newspim.com |
타이틀곡 '탑 티어(Top Tier)'는 브랜뉴뮤직 소속 베테랑 래퍼 마이노스와 함께 만들어낸 박우진의 재치 있는 라임과 펀치라인이 특징인 노래이다. 앨범에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재환과 버벌진트, 싱어송라이터 지젤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앨범을 완성시켰다.
또 워너원과 뉴이스트로 활동한 황민현도 이날 첫 번째 미니앨범 '트루스 오어 라이(Truth or Lie)'를 발매하고 데뷔 11년 만에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황민현은 앨범을 통해 그의 다양한 이면을 담으며, 내 안의 수많은 '나'를 찾아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외에도 샤이니 온유와 엑소 카이는 3월 솔로로 출격한다. 먼저 온유는 내달 6일 첫 정규앨범 '써클(Circle)' 발매와 동시에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솔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온유의 타이틀곡 'O'는 알앤비 곡으로, 히트 작사가 김이나가 단독 작사해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우리의 삶을 자연에 비유, 다르지만 비슷한 모양으로 매년 돌아오는 계절처럼, 각자가 겪는 좋고 나쁜 일들이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결국 닮아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내달 13일 솔로로 컴백하는 엑소 카이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3.02.27 alice09@newspim.com |
카이는 내달 13일 세 번째 미니앨범 '로버(Rover)'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21년 11월 발표한 '피치스(Peaches)' 이후 약 1년 4개월 만으로, 앨범 동명 타이틀곡을 통해 자신을 속박하는 시선들을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랑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동안 카이는 솔로가수로서 매 음악과 무대마다 다채로운 콘셉트를 선사한 만큼, 이번 새 앨범으로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멤버들의 군 입대로 인해 개별 활동에 돌입한 방탄소년단 지민도 제이홉, RM에 이어 세 번째로 솔로 주자로 나섰다. 지민이 내달 24일 발매하는 '페이스(FACE)'에는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아티스트 지민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지민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
◆ 솔로 출격…그룹 완전체 공백기 줄인다
이처럼 많은 가수들이 그룹 완전체가 아닌 솔로로 출격하고 있다. 유독 올해에는 많은 유닛과 솔로 가수들이 컴백했다. 아스트로는 문빈과 산하가 유닛으로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INCENSE)'를 발매했고, SM 대표 걸그룹으로 구성된 갓더비트도 지난달 16일 컴백하며 호응을 이끌내기도 했다.
솔로 출격은 완전체 컴백의 공백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보이그룹의 경우 군 입대, 그리고 개인 스케줄이 생기면서 완전체 컴백까지 시간이 걸리기 일쑤이다.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 그리고 팬들의 기다림을 줄이기 위해 택하는 것이 솔로 컴백이기도 하다.
온유는 내달 3일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5월에는 샤이니 완전체 앨범으로 돌아온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음과 동시에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카이도 솔로 앨범을 발매한 후에 엑소 완전체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한 가요 관계자는 "현재 4세대 아이돌이 음원차트를 장기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엑소부터 샤이니, 방탄소년단이 모두 솔로 컴백을 알렸다. 이들 모두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4세대 아이돌의 차트 장기집권을 저지할 수 있을지도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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