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윤석열 정부의 '제 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콘텐츠 수출전략을 발표하고 2027년 250억 달러 수출액 달성을 목표로 전 세계 4대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한다.
문체부 김재현 콘텐츠정책국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제 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콘텐츠 수출 3E 전략(Expansion, Extension, Effect)과 함께 정책을 뒷받침할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수출 축소 국면에서 10년 연속 흑자 규모가 증가한 콘텐츠 산업에 대해 대통령이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1조원의 정책 금융 지원과 함께 예산도 대폭 증가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재현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K-콘텐츠 수출전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2.23 yooksa@newspim.com |
◆ 3E 전략 통해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250억 달러 수출액 목표
김재현 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콘텐츠 수출을 위한 3E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첫 번째인 Expansion을 통해 콘텐츠 해외영토 개척‧확장에 나선다"면서 "콘솔게임 육성, 해외 마켓 판매 통한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신시장을 창출하고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 재제작 지원, K-팝 공연 등 접점 확대로 수요 창출해 UAE, 사우디 등 '제2의 중동 붐'을 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인 Extension은 콘텐츠 산업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국장은 "웹툰 플랫폼과 콘텐츠의 공동 해외 진출 지원, 웹툰 IP 활용 강화하고 K-드라마‧영화‧예능 확산을 위한 디딤돌로서 글로벌 OTT와 전략적 제휴, 국내 제작사의 IP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Effect는 연관산업 프리미엄 효과의 확산을 통해 K-콘텐츠의 시장을 확대하려는 시도다. K-콘텐츠 연계 마케팅으로 제조업‧서비스업 등 브랜드가치 향상시키고 K브랜드 해외홍보관 활성화, K-박람회 개최를 통해 다른 산업과 결합, 확산이 용이하게 지원한다.
3E 전략이 원활하게 수립되기 위한 K-콘텐츠 수출의 기반 강화에도 나선다. 챗GPT, AI, 메타버스 등 신기술 개발‧활용도 강화, 지원할 예정이다. 제페토에 조성된 K콘텐츠 메타버스 월드 'K원더랜드' 등을 활용하고 오는 '24년 정책금융 규모를 역대 최고 수준인 1조 원 조성해 지원에 나선다. 해외 원스톱 지원 거점도 '27년 50개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尹정부 'K-콘텐츠' 중요성 강조…문체부 "콘텐츠 현장 어려움 적극 해소"
김재현 콘텐츠정책국장은 이날 오전에 이루어진 윤석열 정부의 '제 4차 수출전략회의'를 언급하며 K-콘텐츠가 수출 구원투수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업무보고에 이은 토론에서 K-콘텐츠 세계진출 확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자금부족으로 어려워하는 업계에 정책 지원,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콘텐츠 IP확보 지원, 세액 공제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고 말했다.
이날 수출전략회의에서 박보균 장관은 "콘텐츠 업체들의 자금부족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정책금융 대폭 확대, 콘텐츠 해외 거점 마련 등 확충 현장 어려움 듣고 어려움 적극 해소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7년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재현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K-콘텐츠 수출전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2.23 yooksa@newspim.com |
윤 대통령 역시 모두 발언에서 "K-콘텐츠가 세계적 인기 얻으면서 수출 규모 늘어나고 연관효과 고려해 엄청난 경제적 효과 창출하고 있다"면서 K-콘텐츠 역할을 강조했으며 "정부, 금융기관, 관련 단체가 팀 코리아라는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 2023년엔 우리 수출과 산업 진흥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문체부는 현재 전 세계 7위 규모인 한국의 콘텐츠 시장 매출 규모를 4대 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재차 확인했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 4대 콘텐츠 강국은 미국, 일본, 중국, 영국이다. 김 국장은 "향후 미국, 중국, 일본을 이어 네 번째에 들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한국 콘텐츠 시장 확대를 전망했다.
특히 K-콘텐츠 산업은 수출이 축소되는 국면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기꺼이 맡게 됐다. 김 국장은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주력상품은 제조업인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흑자를 기록 중인 콘텐츠 산업이 구원투수가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K-콘텐츠를 향한 기대가 큰 만큼 콘텐츠 업계 지원 예산도 올해 확정된 문체부 예산 내에서 집행하되, 내년에는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김재현 국장은 "문체부 올해 예산은 1조 1000억 수준이지만 대통령께서 세제지원, 정책금융을 언급하셨기 때문에 내년에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액수는 예산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봐야 할 것 같다. 내년 정책금융 1조원 조성은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항간에서는 K-콘텐츠의 우수성에 비해 시장 확대와 성장이 더딘 이유로 불법 유통 콘텐츠 대응의 미비를 들기도 한다. 문체부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저작권 침해 수집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다. 저작권국 관계자는 "저작권 침해 정보 시스템을 현재 연구 중에 있고 개발은 올 8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일정기간 시범운영 통해 11월 본격적으로 운영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