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지역 정체성 확립 '올해의 문화도시'…첫 주자는 제주 서귀포

기사입력 : 2023년02월23일 14:30

최종수정 : 2023년02월23일 14:30

문체부, 첫 '올해의 문화도시'로 서귀포시 선정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지역균형문화발전' 추진

[제주=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의 문화도시'로 서귀포시를 선정했다. '올해의 문화도시'는 최우수 문화도시 중에서 대표하는 1곳을 매년 선정하는 제도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지역균형문화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2023년부터 지정하게 됐다.

전병극 제1차관은 23일 서귀포 칼호텔에서 올해의 문화도시 서귀포시(시장 이종우)를 선정했다고 밝히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정한 18개 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점검한 지난해 한해 이룬 성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제주도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2022년 문화도시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2.23 89hklee@newspim.com

'문화도시'는 지역주민이 자체적으로 지역 문화의 성격을 정립하고 고유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문체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제1차 문화도시 7곳, 제2차 문화도시 5곳, 문화도시 6곳, 제4차 문화도시 6곳 등 총 24곳의 문화도시를 지정했다. 4차 문화도시는 지난해 12월해 지정돼 '올해의 문화도시' 평가 심사에서는 제외됐다.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최우수 도시로는 서귀포시, 청주시, 춘천시, 완주군, 밀양시 등 5곳이다. 이 중에서 대표 할만한 문화도시인 '올해의 문화도시'로 서귀포시가 선정됐다.

이번 '올해문화도시' 평가는 1~3차 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8개 도시에 각각 국비 15억원을 지원해 ▲지역문화 여건 개선 ▲지역 고유 문화기반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창의적인 문화인력 양성 등 문화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종합적·체계적으로 뒷받침해왔다.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서귀포시는 '노지(露地)문화'를 내세우고 있다. '노지'는 지붕 따위로 덮거나 가리지 않은 땅이다. 서귀포에서는 '노지'가 자연에 적응하고 자연을 활용하며 이룬 삶의 문화로 통한다. 이를테면 냉장고에 넣지 않은 소주를 '노지 소주', 하우스가 아닌 야생에서 길러진 귤을 '노지 귤'로 일컫으며 서귀포 주민들에게는 '노지 문화'가 깊숙히 박혀 있다. 천혜의 자연이 보존된 서귀포의 모습을 '노지 문화'로 브랜드화 됐다. 

서귀포는 멋스러운 자연경관과 105개의 자연부락(마을)을 품고 있는 지역이다. 서귀포 주민들은 노지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기반을 조성하는 '생태문화씨앗',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경제의 기반이 되는 '미래문화텃밭',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서귀포 인재를 키우는 '창의문화농부', 농업과 관광도시 서귀포를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만드는 '서귀포다운 문화도시 브랜드 구축', 지역 주민 주도 문화도시 기반 구축 등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망장포 [사진=문체부] 2023.02.23 89hklee@newspim.com

서귀포 남원읍의 남원항 근처에 옛 항구인 망장포가 잘 보존돼 있다. 배가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 두고 양 옆으로 돌을 쌓아 만든 소박한 항구다. 제주의 바다와 돌담을 볼 수 있고 한켠에는 산책길도 조성돼 있다. 이곳은 서귀포 미래문화자산 선정지이도 하다. 서귀포시는 105개 마을 내 유·무형 문화자원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미래문화자산으로 선정했다. 시민이 주도해 문화자원을 발굴한 사례다. 이곳은 추후 제주 관현악단의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카페, 책방 공방 등 민간소유 공간을 지역주민 문화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마을라운지'를 47개소 조성해 105개 마을이 겪는 심각한 문화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영화 상영회가 펼쳐지는 카페인 '자상한 하루', 음식과 관련한 책을 소개하는 '카라네 책부엌' 등이 지역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한다.

서귀포의 옛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성읍민속마을 마방터 활용을 위한 콘텐츠도 쌓이고 있다. 과거 말을 세워두고 음식을 해먹던 '마방터'는 이제 서귀포의 '노지문화'를 알리는 공공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노지문화축제-마을산책-노지마켓 등을 통합 운영해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해녀가 물질할 때 사용하는 테왁망사리 전통 기법을 활용한 그물가방(네트백) 제작으로 전통노지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고령층의 일거리 창출 기반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마방터 [사진=문체부] 2023.02.23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광준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장이 지역주민 문화활동 공간 '마을라운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2.23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역주민 문화활동 공간 '마을라운지'인 자상한 하루 2023.02.23 89hklee@newspim.com

이종우 서귀포 시장은 "'올해의 문화도시' 선정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서귀포시에 예전부터 105개 자연 마을이 있다"며 "이 마을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함축된 '이슬이 내리는 땅'이란 '노지'의 뜻을 뛰어 넘어 한라산, 여러 오름, 숲 등 서귀포시의 자연과 서귀포시민이 살아온 삶을 담아 105개 마을이 사는 노지문화를 바탕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지문화에 깊숙히 담아내고자 했지만 미흡한 점도 있을 거다. '올해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문화 선도 도시로 깊이 자리잡고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문화저변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병극 차관은 지난해 문화도시 주요 성과에 대해 "우선 지역별 문화발전 중장기 전략을 수립과 지역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 주도의 문화 정책 추진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8년 문화도시 추진계획 발표 이후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243곳 중 42%에 달하는 103곳이 지역 주도로 도시외 고유한 문화 여건을 진단해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88개 지자체가 '문화도시 조례'를 지정하는 등 문화가 지역 발전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지자체 단위 문화재단의 수는 2018년 71개에서 현재 117개로 급증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3일 제주도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2023 올해의 문화도시에 선정된 서귀포시를 대표해 이종우 서귀포시장에게 현판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2.23 89hklee@newspim.com

 

전 차관은 또한 "지역 문화공간의 확대와 이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여건이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빈집, 카페, 공방, 서점 등 유휴공간·민간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대규모·공공시설 건립 없이도 2022년 한 해 동안 18개 도시 전체 인구 750만 명의 33%에 달하는 250만명(중복 참여자 포함)이 지역문화를 향유했다. 춘천시는 구도심의 방치된 빈집과 빈 상가를 활용해 문화 활동 공간으로 조성 운영하고, 치킨집, 짬뽕집, 볼링장 등을 공간 주인장이 문화 활동 공간으로 기획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도시가 살롱' 사업 등을 펼치며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 밀착형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 고유문화를 활용한 새로운 도시브랜드도 창출됐다. 부산 영도구는 도시의 특정 장소나 특산품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연결된 섬 문화 특성을 '한선잇기' 브랜드 방식으로 구현해 2022년 한해에만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독일 Red Dot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본상,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부문 은상, 미국 뉴욕 ADC 어워드 브랜딩 혁신 부분에 입선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3일 제주도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2023 올해의 문화도시에 선정된 이종우 서귀포시장을 비롯한 최우수 도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2.23 89hklee@newspim.com

 

전 차관은 또한 "로컬콘텐츠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문화도시가 다양한 도시정책의 연계·협력을 주도하는 정책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 선도사업'으로 문화도시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업그레이드 할 계회"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1차~5차 문화도시 성과는 더욱 발굴·확산시키고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권역별 문화도시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의 문화도시 서귀포를 방문한 전병극 차관은 2022년 한 해 동안 18개 문화도시에서 추진한 사업의 성과점검 결과를 토대로 5대 성과를 발표하고, 서귀포시에 '2023 올해의 문화도시' 현판을 수여했다.

전 차관은 "문체부는 지난 2개월간 문화도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제1차 문화도시가 사업을 시작한 이후부터 3년간 추진된 사업의 성과를 점검했다"며 "지역의 고유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새롭게 디자인하고 도시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끌어내는 것이 문화도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문화도시 서귀포와 함께 문화로 지역이 발전하는 롤모델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