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이르면 5월 중순께 3차 발사 예상
천문연 개발한 도요샛 '태양풍' 영향 감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심사가 궤도에 올랐다. 이르면 오는 5월 중순께 발사가 예상되며 이번에 탑재되는 위성의 '편대 비행' 성과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22일 <뉴스핌>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취재한 결과, 지난 20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에 대한 심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발사허가심사가 지난 20일 킥오프(시작)됐다"며 "5월 중순 이후부터 6월 중순께 발사 여부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pim.com |
6월 말께는 장마 등 영향이 있다보니 과기부는 늦어도 6월 중순을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기술 이전을 위한 상당한 협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사체 개발까지는 앞서 진행된 상태이고 아직은 항우연의 역할이 우선되지만 향후 추가 발사를 총괄 관리해야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기술 이전 및 노하우 전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현재 누리호는 3단까지의 각 단별 조립이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상황이며 1~3단간 조립은 다음달 중 진행된다.
누리호 3차 발사 이후 편대 비행에 나설 도요샛의 가상 모습 [자료=한국천문연구원] 2023.02.22 biggerthanseoul@newspim.com |
누리호 3차 발사에 탑재되는 위성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이다. 도요샛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위성이다. 4대의 큐브샛이 편대 비행을 하는 초소형군집위성으로 평가된다. 도요샛은 큐브샛 가운데서도 유닛이 6개가 붙어있는 6U 큐브샛 4기로 구성된다. 도요샛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세계 최초 편대 비행 큐브위성이라는 점에서도 시선이 집중된다.
도요샛은 지구 궤도에서 편대비행('ㅡ'나 'ㅣ' 모양의 일렬로 비행)을 할 예정이며 태양풍에 영향을 받는 지구 주변의 '우주 날씨'를 관측해 위성통신 교란과 전력망 손상 등을 대비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천문연 관계자는 "태양풍 등은 태양의 흑점과도 영향이 있고 이로 인해 지구 상의 전자기기 이상, 궤도 상의 위성 이상 등이 야기된다"며 "이번 편대 비행은 이러한 영향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 등을 파악하는 만큼 우주시대에는 꼭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3차 발사를 통해 체계종합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전수받고 이번 발사 뿐만 아니라 6차발사까지의 미션을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우주사업 밸류 체인을 구축해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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