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외 입국도 허용
입국 전 검사는 3월 10일까지
방대본 "안정 유지시 추가 완화"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다음달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한국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발 항공편 도착지를 인천공항으로 제한한 조치도 풀린다. 다만 입국 전 PCR 검사와 큐코드 입력 의무화 조치는 내달 10일까지 유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중국 내 확진자·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든 데 더해 우려 변이 미확인, 중국발 입국자 검사 양성률 하락 등 위험도가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3월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후 검사 의무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2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인천공항 검사센터에서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입국 후 검사 조치가 해제되면서 중국발 항공편이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됐던 조치도 다음 달 함께 풀린다.
다만 입국 전 검사와 큐코드 입력 의무화 조치는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해 다른 조치 중단에 따른 영향을 확인한 후 평가를 거쳐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중국비자발급센터를 찾은 방문객들이 줄 서 있다. 중국은 지난 18일부터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단했던 한국인의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2023.02.20 hwang@newspim.com |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발표와 세계보건기구(WHO) 자료,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 자료를 모니터링한 후 현재와 같은 안정세가 지속 유지된다면 추가 해제에 대해 검토 하겠다"고 했다.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은 지난 12~18일 기준 0.6%(1만2738명 중 71명 확진)로 전주(5~11일) 대비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달부터 한중 간 국제선 항공편을 양국 합의 수준인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달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이 강화되면서 항공편이 기존 65편에서 62편으로 줄었는데 이달 말까지는 주 80회로 늘린다.
방역당국은 향후 중국 내 유행이 재확산할 경우 방역상황에 맞춰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단장은 "중국발 조치뿐 아니라 국내 방역조치도 방역상황이 어려워진다면 완화했던 조치를 다시 재개할 수도 있다"며 "반대로 유지 중인 방역조치를 일부 추가 완화하는 등 상황에 맞춰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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