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영장실질심사 출석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 340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1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 36분경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김씨는 "은닉 혐의를 인정하느냐", "50억 클럽에 로비할 의도로 돈을 숨겼느냐", "이재명 측에 보내려 한 돈도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2.17 mironj19@newspim.com |
대장동 사업 특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 340억원 상당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 등에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1년 9월 측근인 인테리어 업자 김모 씨에게 대장동 사건의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워 버리게 하고, 법원의 추징보전명령이 있던 지난해 12월에는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 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숨기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김씨는 2021년 11월 화천대유에서 일했던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에게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하고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났다. 김씨는 석방된 지 약 3개월 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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