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불체포특권 폐기 대선공약"
"체포동의안 당론 채택 반대…비밀투표 보장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가 예고된 가운데 "현행법상 체포동의안 가결 절차를 통해서 하기 보다는 '권성동 모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직접 나가서 영장심사를 받았던 것처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면책특권이나 불체포특권에 대한 것이 국회의원 특권이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018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당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이 대표도 영장실질심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게 일관되고 깔끔하다. 그런데 이를 이 대표에게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당내에서 좀 더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 본인의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니까 강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한 당론 채택 문제에 대해선 "(가부를) 이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비밀무기명 투표다. 당론으로 정한다고 한다는 건 성격이 안 맞는다. 어느 누구도 그 표결에 대해서 이야기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의원들의 어떤 반발심을 촉발시키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에 대해서 이 대표가 개별적으로 대응을 해야 될 문제를 당이 전면에 나서서 이를 엄호하고 비호하는 것처럼 비춰지기 때문에 저는 반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자율 투표에 맡기더라도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것이라도 내다봤다. 이 의원은 "제가 전수조사 한 것도 아니고 의원들 마음속을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부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또 친명계로 꼽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수감 중인 이 대표 측근들을 접견해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작년 12월, 1월에 있었던 일을 뒤늦게 외부 언론에 유출시키는 그런 행태는 진짜 아주 잘못된 아주 비굴한, 아주 비신사적이고 위법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일 수도 있고 (유출) 근원지가 검찰이었다고 한다면 저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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