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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與 텃밭' 부산 전당대회 민심은..."아직 두고봐야, 과도한 갈등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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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놓고 경쟁해야...탄핵 발언 부적절"
"누가 되든 관심 없다, 어떤 후보 있는지도 몰라"

[부산=뉴스핌] 박성준 기자 = 영남은 전통적인 국민의힘 텃밭이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로 펼쳐지는 대선이나 지선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당대회인 만큼, 특정 후보에 대한 집중적인 지지여론은 느껴지지 않았다.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는 평소 좋아하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겠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근 극단으로 치닫는 후보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당 대표가 누가 되든 상관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부산=뉴스핌] 박성준 기자 = 14일 찾은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이날 만난 상인들 대부분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과도한 갈등을 우려했다. 2023.02.14 parksj@newspim.com

14일 찾은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한평생 같은 곳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해 왔다는 이모(78) 씨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관심이 없다"며 "매일 서로 싸우기나 하는 정치인은 누구든지 다 똑같다. 당대표 후보는 알고 있지만 최고위원은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주부 이은화(39) 씨도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다 똑같고 그 안에서 누가 대표가 되든 세상이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다"며 "애초에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 안철수 후보나 김기현 후보도 다 똑같고 한통속"이라고 비판했다.

인근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박석영(51) 씨는 수십년 전부터 국민의힘을 지지해 왔다. 본인을 '뼛속까지 보수'라고 표현한 그는 "김기현 후보를 원래 잘 아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김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할 것 같다"며 "안철수 후보는 당을 옮긴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 쪽에서도 김기현 후보를 밀고 있는데 아마 부산사람들 중에 김기현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부산=뉴스핌] 박성준 기자 = 14일 찾은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이날 만난 상인들 대부분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과도한 갈등을 우려했다. 2023.02.14 parksj@newspim.com

반면 김기현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시민도 있었다. 이모(57) 씨는 "다른 후보를 향해 비판하는 수위가 너무 강한 것 같다"며 "차라리 천하람 후보처럼 젊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명숙(58) 씨는 "김기현, 안철수 후보는 TV에 자주 나오던데 매일 서로 싸우는 것 같다. 민주당이랑도 싸우고 본인들끼리도 싸우는 건 보기 안 좋다"며 "대통령실에서도 당에 너무 개입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오석훈(26) 씨 역시 전당대회를 둘러싼 갈등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었다. "최근 대통령실 보면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며 "같은 당 사람끼리 과도하게 경쟁하는 것 같다. 특히 최근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은 잘못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오 씨는 천하람 후보에 대해 "당에 젊은 사람이 등장한 건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그는 "천하람 후보는 아직까지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높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주부 김모(68) 씨는 "당대표 후보가 누군지 정도만 알고 있다. 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는데 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대표가 되기 위해 너무 노골적으로 싸우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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