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다만 빨리 정치권 진입해야"
김기현 '尹 탄핵' 논란..."당원 얕잡아 본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영입 제안을 얼마든지 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다만 그럴거면 빨리 정치권으로 진입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하산 공천'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천 후보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대표가 된다면 한 장관을 총선 후보로 영입할 생각이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10 pangbin@newspim.com |
천 후보는 "아무리 한 장관이라고 하더라도 막판까지 정치활동을 시작하지 않다가 낙하산 공천으로 하게 되면 저희 당에서 꾸준히 열심히 해왔던 많은 후보에게 박탈감을 드리게 되고 그게 결국 공천파동의 또 하나의 요인이 될 수가 있다"며 "한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정치하고 싶으신 분들이나 아니면 대통령께서 원내 진출을 희망하는 분들 같은 경우에도 미리 준비하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소 총선 6개월 이전까지는 제대로 현장에서 뛰기 시작해야 한다"면서도 "필요한 당직이라든지 아니면 정치인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인지도라든지 이런 면에서는 제가 정치 시작하려는 분들의 빠니보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언급과 관련해선 "당원들의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는 처사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이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천 후보는 "대선에 욕심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탄핵까지 갈 수 있다는 이런 얘기인데 제가 알기로는 김기현 후보도 대선 욕심이 있다"며 "울산시장 선거 하고 그러실 때 공공연하게 얘기하시고 그러셨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정도 되면 대부분 당의 큰 리더이기 때문에 대선에 대해서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게 어색한 일"이라며 "또 내가 당대표직을 잘 수행해서 우리 당원과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드려서 대선후보로 성장하고 싶다고 하는 건 굉장히 건전한 어떤 욕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성희롱 논란이 인 홍보 포스터에 대해선 "저희가 공식적인 자료는 아니지만 저도 더 이렇게 신경 쓰면서 선거전을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좀 불쾌한 분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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