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사전 기획·산지 다변화...양질의 원물 확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홈플러스는 수산 식품 품질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수산 원물의 품질과 유통 단계를 관리해 '신선 품질'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품질을 개선하는 절차도 도입했다.
특히 우수한 품질의 원물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 대신 유명 산지를 방문해 발품을 판다. 실제로 김수완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는 남도의 별미 '새꼬막' 물량을 수급하기 위해 3주간 직접 장흥, 여수, 순천지역을 돌았다.
그 결과 장흥지역에서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해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릴 수 있었다.
김수완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가 새꼬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
채취 후 선도가 빨리 떨어지는 조개류 유통 단계도 개선했다. '홍가리비'는 남해 산지에서 산소 포장한 상품을 들여왔다.
홈플러스와 20년째 거래 중인 협력업체(늘푸른영어조합법인)에서 특허받은 기술을 활용한다. 오후 3시 산소 포장된 상태로 산지에서 출발한 '홍가리비'는 다음날 10시에 전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보다 산지 시세가 비싸진 '멍게' 물량 확보에도 김 바이어의 아이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 김 바이어는 알이 굵고 단단하며 붉은색이 강한 멍게가 생산되는 통영지역에서 대형 박신장을 확보해 30톤 물량을 공수함으로써 대형마트 업계 중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국물용 멸치'는 '수산물이력제' 표기 상품 물량 10톤을 확보했다. 수산물이력제 상품은 어획 단계부터 출하까지의 전 유통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홈플러스 수산팀은 국물용 멸치가 많이 잡히는 12월 어획량이 2021년 대비 절반가량 감소할 것을 예측해 3개월 전부터 원물 확보에 주력해왔다.
홈플러스의 ▲사전 기획 물량 확대 ▲산지 다변화 등 신선 경쟁력 강화 노력은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 새꼬막 품목 매출은 지난해 12월 292%, 올해 1월 56% 등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성장했다.
김준 홈플러스 수산팀장은 "산지·정부와의 협업으로 단골 식재료인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부담 경감에 앞장설 수 있게 됐다"며 "전국 산지를 돌며 양질의 상품을 찾는 바이어의 역할을 다해 홈플러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