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푸드마켓 리뉴얼 후 매출 80% 증가
이마트 가양점 폐점 효과도 겹쳐
두 자릿수 신장세…매출 효자 노릇 '톡톡'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홈플러스 강서점이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후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뤘다. 경쟁사인 이마트 가양점이 문을 닫으면서 일대 수요를 흡수, 강서 핵심 점포로 거듭나고 있다.
2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강서점은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한 작년 8월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약 4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문객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외부 전경.[사진=홈플러스] |
홈플러스는 강서 상권에 맞춘 재투자 전략이 매출 증가 효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2인 가구와 신혼부부 비중이 높은 강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홈플러스는 강서점의 밀키트와 디저트 구색을 기존 점포 대비 강화했고, 양주류 상품수를 55% 늘렸다.
대형 베이커리와 가전 매장 등을 입점시켜 식품 매장과 쇼핑몰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에 쇼핑몰 식음료(F&B) 매출 역시 재단장 이후 4개월간 1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강서점은 홈플러스 본사가 소재한 곳이라 상징성이 있는 점포다. '객수 회복을 위한 재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홈플러스는 강서점을 플래그십 스토어인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했다.
공교롭게도 리뉴얼 오픈 시점 인근에 위치해 있던 이마트 가양점이 폐점하면서 일대 수요를 흡수, 강서구 핵심 점포로 떠올랐다.
이마트 가양점은 홈플러스 강서점보다 5년 앞선 2000년 개점한 강서 지역의 핵심 점포였다. 홈플러스 강서점과는 도보로 15분 거리였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메가푸드마켓'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해 실질적인 고객 유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10~12월 기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매출 신장률 상위 5개점의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홈플러스는 전 점포 운영의 상향 평준화로 지속 성장을 위한 변화에 매진했다"며 "지속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리뉴얼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16개점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