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식 공천 비전, 표로 평가 받고 싶어"
"윤핵관, 질 나쁜 정치...퇴출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상향식 공천이 필요하다. 우리 지역의 후보는 내가 직접 선출한다는 과정을 명문화하는 것이 정당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공천을 받고자 하는 자가 권력에 줄서기 보다는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상식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태 후보는 내년 총선 승리의 방정식을 이같이 세웠다. 경선없는 공천으로 인해 권력에 줄 서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오후 국회 근처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공천을 받고 싶다면, 선출 과정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든 당원 100%든 5대5 선거인단 투표든 기술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지향하는 공천 방식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2023.02.03 leehs@newspim.com |
다음은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의 일문일답.
-최고위원에 재도전하게 된 계기는
▲지난 지도 체제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사퇴하지 않았던 최고위원이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문제가 없다는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사법부의 판단이 있기 전까지 목도했던 일련의 과정에서 (당이) 절차를 훼손하고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출직 정치인은 표로 평가 받아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 때 제가 내세우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비전과 지난 저의 정치적인 행동들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다.
-상향식 공천,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가
▲비례대표제 경우 약 20여석을 국민의힘이 확보한다는 가정 아래 비례대표 순번을 배분한다. 과거 우리 당의 공천관리위원회는 순위 명단을 공관위원들이 기준을 정해서 발표했는데, 신뢰성이 떨어진다. 실제 금전 거래 같은 폐단이 있었지 않나.
가령 1번은 여성 몫인데 어떤 여성을 할 것인지, 2번은 어떤 남성을 할 것인지 등 정해 놓는다면 (거기에 맞는) 지원자가 지원을 할 것이다. 선거인단을 구성해 비례대표도 경선을 해서 다득표자가 해당 순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주적이다.
-친윤 대 반윤 갈등에 대해서는
▲반윤과 윤핵관을 공격하는 건 다른 지점이다. 친윤이나 비윤 그리고 반윤을 나누는 건 프레임이다. 문제는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본인과 이해관계가 다르면 반윤으로 찍어내리는 것이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과정을 보라. 나 전 의원이 왜 반윤인가. 굉장히 질 나쁜 정치라고 생각한다. 윤핵관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이러한 질 나쁜 정치를 퇴출해야 한다. 윤핵관이 공천을 받느냐 못받느냐의 문제 역시 국민과 당원이 평가해야 한다. 평가는 오직 유권자만이 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친이준석계'라고 보면 되나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같이해서 맞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 이런 구도는 윤핵관이 만든 거라고 생각한다. 이 전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둔 것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가 후원금을 많이 모았다. 현실적으로 이 부분도 고려했다. 더 중요한 건 가치 중심으로 연대했다는 것이다. 상향식 공천에 동의한다면 연대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지난 지도부 평가와 바라는 지도부 모습은
▲지난 지도부의 평가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이겼다는 걸로 요약할 수 있다. 어렵게 보수 정당이 정권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앞으로의 지도부의 역할은 총선을 이겨야 한다는 점이 자명하다. 차기 지도부는 공천을 통한 총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명확히 갖고 있어야 한다.
-향후 정치인으로서 목표와 비전은
▲'젊은 정치'를 꿈꾼다. 나이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다. 본인이 가진 철학과 비전이 기득권에 반대 되더라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젊은 정치다. 기득권의 목소리에 주저한다면 타락한 기득권일 것이다. 그때는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진 소신을 언제든 눈치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2023.02.03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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