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원회장에 "시너지 효과로 부탁"
'친이준석계' 연대에 "친윤계가 만든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경선에 도전한 김용태 후보가 3일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의 퇴진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왜 김용태인가'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공천을 위해서 권력에 줄 서는 그런 악폐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3.01.31 leehs@newspim.com |
김 후보는 "정말 어렵게 보수 정권이 정권을 되찾았는데 (현재)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한 배경에는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가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만을 좇고 대변했다고 생각한다"며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기성 시대에는 권력에 줄 서야지 공천을 받을 수 있었던 문화가 있었다면 한편으로 이해되지만 이제는 그런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과 당원이 내 지역의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상향식 공천이 자리 잡게 된다면 저는 저희 국민의힘의 정당 민주주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데 대해서는 "(이 전 대표가) 하루 이틀 고민했던 것 같고 그 뒤에 흔쾌히 동의했다"며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후원금을 많이 모았던 걸로 기억한다. 이준석 전 대표의 인지도나 홍보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부탁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친이준석계' 진용을 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저희가 이런 라인업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윤핵관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이라고 몰아세우고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를 막기 위해 전당대회 20여년 간 있었던 룰도 바꾸는 상황이 있었다"며 "윤핵관들이 본인과 이해관계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반윤, 비윤이라는 이미지를 씌우고 프레임을 씌워서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한 친윤계 의원들의 공격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정말 무서운 것이 지령을 받은 것처럼 윤핵관들이 일제히 나서서 안 의원을 향해 낙인찍기로 공격한다"며 "지역을 돌면 정말 많은 국민과 당원분들이 윤핵관을 향해서 '너무 싫다', '그냥 싫다고 말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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