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대신 전국 순회로 당원 만남
최고위원 출마한 김용태 후원회장 맡아
천하람·허은아 등 '친이준석계' 잇단 출마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이준석 전 대표가 공개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책 출간 후 전국 각지 순회를 예고한데다 이번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또한 비윤(비윤석열계)계 후보가 없던 당대표 경선에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천하람 변호사(전남 순천 당협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잠행을 마친 이 전 대표가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을 마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08.13 hwang@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본인의 SNS에 "출판기념회 대신 각지를 돌며 독자와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회성에 그치는 출판기념회 대신 당원과의 소통을 통해 영향력을 보이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책 출간 기념 전국 순회와 동시에 이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도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일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자신의 최고위원 선거 경험과 전략 등을 바탕으로 김 전 최고위원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번 전당대회에 이 전 대표 '라인'으로 판단되는 출마자를 포진했다. 당대표에는 천하람 순천 당협위원장, 최고위원에는 허은아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 의원(청년 최고위원)을 내세웠다.
특히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윤리위 징계 후 가처분 신청 등으로 당과 갈등을 벌일 때 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이준석계로 분류되면서 당대표 구도에서 '친윤(친윤석열)' 대 '반윤(반윤석열)' 구도가 두드러질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또 최근 자신의 SNS에 자주 글을 게시하고 있다. 전날에도 "항상 선거는 차선이나 차악을 뽑지 않고 최선을 뽑아야 한다"며 선거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라인의 포진이 이번 전당대회에 얼마만큼의 파괴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전 대표 측은 책임당원 80만여명 중 이 전 대표 지지자를 10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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