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발표
월 평균 가구 소득 272만원
코로나 이후 야외 활동 이용 현황 증가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평균 나이가 73.5세로, 이 중 베이비붐 세대가 포함된 65~69세가 35.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월평균 가구 소득은 272만1000원이며, 노인의 83.7%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4명 중 1명은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지난 2012년 이후 2년마다 노인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서울에 거주 중인 노인의 노후생활, 건강상태, 생활환경 등을 파악한다.
[자료=서울시] |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1957년생 또는 1957년 이전 출생자 301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서울노인의 실질적인 생활여건을 파악하기 위해 물질적 결핍과 주거 실태 관련 문항이 추가됐다.
서울노인은 평균 73.5세로, 65~69세가 3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70~74세 24.6%, 75~79세 18.7%, 80세 이상 21.5%다. 지난 2018년 조사 대비 65~69세 비율은 1.4%, 80세 이상 비율은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72만1000원이며 400만원 이상은 23.2%, 200~299만원 22.8%, 100~199만원 22.7%, 300~399만원 17.5%, 100만원 미만 13.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당시 월평균 가구 소득은 253만7000원이었다.
서울노인 3명 중 1명은 동북권(32.7%) 또는 서남권(30.0%)에 살고, 여성(55.7%)이 남성(44.3%)보다 많고, 67.2%는 배우자가 있으며, 21.9%는 독거가구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노인의 83.7%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4명 중 1명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정보 매체로 인터넷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년~1957년생) 중 스마트폰 사용자도 97.3%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조사 대상 중 77.4%는 정보화기기로 문자나 카카오톡을 주고받으며, 67.4%는 사진 또는 동영상을 찍고, 62.1%는 동영상을 본다고 응답했다.
서울 노인의 근로활동의 경우 서울노인 중 상용직 비율은 증가한 반면,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율은 감소했다. 일하고 있는 서울노인 중 상용직 비율은 전체의 28.2%, 65-69세의 40.3%, 70-74세의 24.3%, 75-79세의 6.4%, 80세 이상의 3.8%이다. 일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년~1957년생) 중 상용직 비율은 44.8%이다.
[자료=서울시] |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8년도에 비해 서울노인의 실내시설 이용 비율은 감소했고, 대부분의 지역사회시설에 대한 이용 욕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외공간은 이용 비율과 이용 욕구 모두 가장 많이 증가했다.
특히 2018년 대비 복지관, 경로당, 종교시설 이용비율은 감소했으나, 야외공간 이용비율은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이전엔 야외공간 활동(73.6%)에 이어 가장 높았던 종교시설(49.3%) 이용현황은 이번 조사에서 35.7%로 무려 13.6%p 감소했다. 반면 유일하게 공원, 운동장, 하천변, 산과 같은 야외공간 이용 현황이 79.8%로 5.2%p 증가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원자료 및 기초분석보고서는 서울시복지재단에 공개된다. 정책개발 및 학술연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김상한 복지정책실장은 "2년마다 이뤄지는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는 건강, 환경, 일자리, 여가 등 분야별 노인의 생활실태 등을 들여다보기 위한 조사"라며 "조사결과는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어르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서울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