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이용실적 전년 대비 증가
경기둔화 우려에 증가폭은 다른 분기보다 낮아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지난해 전체카드 승인 금액이 역대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카드 이용실적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여행과 이동이 늘면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증가했으나, 경기둔화 우려가 점차 확산되면서 증가폭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자료=여신금융연구소] |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09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카드 승인금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최초다.
지난해 4분기 중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82조5000억원으로 8.4%, 승인건수는 66억1000건으로 7.1% 늘었다. 신용카드는 221억6000억원으로 8.9%, 승인건수는 41억건으로 7.3% 증가했고, 체크카드의 승인금액은 60조1000억원, 승인건수는 24억8000만건으로 8.1%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신용카드의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21년 4분기 78.1%에서 지난해 4분기 78.4%까지 올랐고, 체크카드는 21.4%에서 21.3%으로 줄었다. 승인건수는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분기 61.9%에서 지난해 4분기 62%까지 올랐고,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분기 37.2%에서 지난해 4분기 37.6%까지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3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승인건수는 62억1000건으로 7.1%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49조6000억원으로 9.1%, 승인건수는 3억9000만건으로 6.7% 증가했다.
평균승인금액은 4만275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신용카드의 평균승인금액은 5만407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분기 대비 0.5% 늘었고, 체크카드 평균승인금액은 2만423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줄었지만, 전분기보다 1.8% 증가했다.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3만752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고,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2만580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7.7% 줄었다.
업종별로는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 중 운수업을 중심으로 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회식, 여행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운수업은 여행·이동 증가 및 지난 2021년 4분기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감소의 기저효과로 65.3% 증가했다. 그러나 2019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땐 8.6% 줄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으나, 2019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땐 11.7% 줄었다.
여신협은 "숙박·음식점업 매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국내·해외여행 활성화로 인한 운수업 등 여행·여가 관련 산업 실적 증가 등에 힙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4분기 중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시행 등으로 기저효과가 존재하고, 지난해 5월 카드승인금액이 99조3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2~3분기 소비규모가 컸던 점,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점 등의 이유로 다른 분기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