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약 20% 성장 추정..."올해 매출은 작년 수준 전망"
네옴시티發 수혜 여부 '관심'
이 기사는 1월 27일 오후 4시4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글로벌 건설중장비 점유율 1위 업체인 캐터필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진성티이씨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도 추가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발주 물량으로 추정한 올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성티이씨 관계자는 27일 "최근 미국 시장에서 캐터필러 수요가 증가해서 부품 공급이 늘어나 동반성장을 해왔다"며 "2021년에 매출이 40% 성장했고, 2022년에는 2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올해 예상 물량이 그렇게 늘지 않아서 작년과 매출액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티이씨 매출의 60%가 미국 캐터필라에서 나오며 일본 히타치는 13.7%,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3.4%를 차지한다. 진성티이씨는 2004년부터 미국 캐터필라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진성티이씨가 공급하는 건설중장비 부품은 교체 주기가 약 6개월에서 2년 주기로 꾸준하게 매출이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진성티이씨의 2021년 매출은 약 4383억 원이며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963억 원이다. 2022년 전체 매출은 5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2021년 이후 인프라 법안 통과로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진성티이씨의 2022년 상반기 매출에서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2% 급증했다. 반면 중국은 부동산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셧다운(가동 중단)을 단행하면서 중국 매출은 20% 감소했다.
건설·광산개발 분야에서 건설 중장비가 주로 사용돼 미국과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정책은 진성티이씨에게 특히 중요하다.
미국은 미국 내 도로, 항만, 철도, 공항 등 낙후된 인프라를 1500조 원 규모를 투입해 향후 10년간 인프라를 개선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도 2023년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완공할 계획이고, 향후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긴 수로터널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도시인 네옴시티 건설도 본격 시작되면 중장비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배경은 캐터필라에게 중요한 기회 요인이며 진성티이씨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된 사업이 많지 않아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진성티이씨는 태국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태국 공장이 증설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4500억 원에서 65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캐터필라] |
walnut_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