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 산업 투자 늘면서 기회 요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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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제이엔케이히터가 신사업인 수소 사업 비중을 확대해 올해 관련 매출 6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유·플랜트의 핵심 설비인 산업용 가열로가 기존 주력 사업인 제이엔케이히터는 최근 5년간 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제이엔케이히터 관계자는 17일 "정부의 수소 산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기회 요인이 생기고 있다"며 "올해 국내 시장에서 수소추출기, 수소충전소, 신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6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작년의 경우 3분기까지 수소 사업 매출은 157억 원 정도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력으로 수소충전기와 수소추출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추출기는 도시가스나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로 쓰레기 매립지 등에 설치한다.
제이엔케이히터 측은 "수소만 분류해내는 개질기와 수소충전설비를 연동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며 "수소차는 수소산업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활용해 산업에 필요한 수소 설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이엔케이히터]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엔케이히터의 수소 사업 매출은 지난 2019년 25억 원에서 2021년 173억 원으로 7배가량 성장했다. 지난 2022년 3분기까지 수소 사업 매출은 15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한다.
산업용 가열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제이엔케이히터의 2019년 매출이 2427억 원에서 2021년 1471억 원으로 40%가량 떨어졌다.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2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이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불과하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친환경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산업용 가열로 매출 비중을 줄이고 수소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수소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했다. 세계적으로 수소 생산을 확대하는 정책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수소생산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중국도 대규모 수소 설비를 만들고 있다.
한국도 수소 차량 보조금을 올려 수소버스와 트럭을 늘리고 있으며, 기간 산업에서 석유화학설비연료를 수소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의 원전·방산·수소 산업에 약 37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수소 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이엔케이히터는 해외에서도 기술 인정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수소추출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또 인도 석유 회사와도 수소충전소 공급 계약도 맺었다. 제이엔케이히터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국내 시장 활성화가 목표여서 해외 진출 계획은 없다"며 "작년에 맺은 공급 계약을 열심히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경험삼아 미래 중동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과 액화수소 공급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수소 산업 분야에서 신기술 투자도 늘리고 있다.
walnut_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