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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네옴시티] ④ ′K-건설′ 심는다...삼성·현대 등 초고층·인프라 사업 선봉

기사입력 : 2023년01월27일 10:00

최종수정 : 2023년01월27일 11:11

세계 10대 초고층빌딩 중 국내기업 3곳 시공
철도망·스마트시티·로봇사업 등 인프라사업 참여 기대
국내서 스마트시티 실적 다수...네옴은 'K-건설' 입증 무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 되면서 우리나라는 비롯한 전세계 스마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첨단 스마트도시로 조성될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건설은 물론 IT, 제약·바이오 분야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뒷받침할 금융의 '진화'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외화벌이를 겨냥한 '제2 중동붐'이 아닌 도약의 기회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은 우리 업계에 있어 도약의 기회가 될 네옴시티 수주전략과 중동 진출 노하우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꿈의 도시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빌딩과 주택, 인프라 부문 등에서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건설사의 초고층빌딩(50층 또는 200m 이상 건물) 시공 능력은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만큼 네옴시티 건축물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여지가 있다. 이외에도 철도망 인프라와 스마트시티, 로봇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K-건설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 또한 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 세계 10대 초고층빌딩 중 국내기업 3곳 시공...삼성물산 선봉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의 발주가 본격화하면 국내 건설사의 초고층빌딩 수주가 다수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은 초고층빌딩 시공에 공을 들여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상위 10개 중 국내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건물은 3곳이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초고층빌딩 높이 경쟁이 치열해 순위 변동이 예고되지만 K-건설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전경.<사진=삼성물산>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초고층빌딩 시장에서 선두권에 자리한다. 현재 사상 최고 높이의 건축물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가 삼성물산의 작품이다. 2004년 9월 착공해 2010년 1월 준공한 이 빌딩은 '최고, 최대'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2004년에 준공된 대만 '타이페이 금융센터'로 508m였다. 부르즈 할리파는 이보다 300m 이상 높은 828m(162층)로 완공됐다. 타이페이 금융센터 역시 삼성물산이 건설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세계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인 말레이시아 'KL118'도 시공하고 있다. 건물 꼭대기에 있는 190m에 달하는 높은 철침을 포함한 전체 높이가 679m(118층)에 달한다. 2019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지연되면서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베트남 '랜드마크 81'(461m)을 제치고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층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시공한 건설사다. 최고 555m(123층) 규모로 세계에서는 5번째로 높다. 타워동에는 5성급 호텔과 오피스, 오피스텔, 전망대, 면세점 등이 있다. 롯데그룹이 발주한 빌딩으로 공사기간 6년에 사업비 4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시공을 맡았다. 설계 변경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애초 계획안대로 시행되면 롯데월드타워보다 14m 높은 569m(GBC)로 건설된다. 2028년 준공 예정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에서 핵심 주거단지이자 국내 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프로젝트가 '더 라인'이다. 길이 170㎞ 직선 형태의 거대한 벽처럼 생긴 빌딩 2개 사이에 모든 인프라 시설이 집약된다. 두 벽의 높이는 500m, 폭은 200n 규모로 이곳에 다양한 초고층빌딩이 다수 지어질 예정이다.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네옴시티 프로젝트 발주가 본궤도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수주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7년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달러 달성, 세계 4대 건설강국 진입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철도망·스마트시티·로봇빌딩 등 인프라 조성사업 수주 기대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다양한 사업에서 공사 발주가 예상된다. 신도시를 조성하는 만큼 초고층빌딩뿐 아니라 철도망, 스마트시티,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기술이 다채롭게 구현될 예정이다.

네옴시티 '더 라인'의 내부 조감도.<자료=네옴 홈페이지>

중동 현지에 따르면 현재 네옴 프로젝트의 발주 규모는 약 130억달러 수준으로 전체 예산액의 2.6% 수준에 불과하다. 이 중 대부분이 1억달러 이하의 소규모 공사들이다. 1억달러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는 총 13개이며 10억달러 이상의 조 단위 프로젝트는 3개에 불과하다.

이미 국내 기업의 수주가 이뤄졌다. 3개의 조 단위 프로젝트 중 1개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따낸 것이다. 작년 6월 양사는 그리스의 아키로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고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자급자족형 직선 도시 더 라인 지하에 총 28km 길이의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공사다. 사업비는 18억5000만달러(2조2700억원)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은 싱가포르, 사우디에서 수천억원대 철도공사를 시공한 경험이 있다. 네옴에서도 터널공사뿐 아니라 철도시설, 지하철 공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국내 건설사와 손을 잡고 네옴시티 수주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네이버 제2사옥인 세계최초 '로봇빌딩 1784'에 적용된 첨단 솔루션 등을 네옴시티 초고층빌딩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등 각종 신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네옴시티가 스마트 시티(Smart City) 사업인 것도 국내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 국내에서도 경기도, 세종시 일대를 중심으로 신도시 및 스마트시티의 조성 실적이 적지 않다.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술을 보유한 상황에서 도시 교통, 환경, 안전, 주거 등의 분야에 첨단 IT를 적용하는 네옴 스마트시티 사업이 기회의 땅인 셈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사우디 국가혁신전략인 '비전 2030'에 맞춰 도시개발, 그린에너지, 인프라 확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주가 이뤄지고 있어 국내 건설사의 참여가 기대된다"며 "특히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할리파' 건설에 참여했던 삼성물산이 초고층빌딩뿐 아니라 주택, 플랜트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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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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