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장, 불공정" 맹비난...대덕·유성구의회는 무난한 출발
[대전=뉴스핌] 김수진·오종원 기자 = 대전 기초의회가 새해 첫 회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기초의회들이 모두 의정비 셀프 인상으로 구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은 만큼 의회들이 올해는 제 역할을 해낼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구의회와 유성구의회, 대덕구의회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8일간 임시회를 열고 올해 안건을 본격 논의에 나섰다.
육상래 대전 중구의원이 26일 열린 임시회에서 중구청 승진인사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대전 중구의회] 2023.01.26 nn0416@newspim.com |
이날 중구의회에서는 1월 단행된 승진인사와 관련한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중구청 승진인사가 공정하지 못했고 공감도 얻지 못한 인사"라고 지적하며 김광신 구청장을 저격한 것.
앞서 중구청은 1월 1일자로 대전시에서 중구청으로 전입한 5급 사무관을 4급으로 승진시키면서 구청 내부 인사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왔다.
육상래 의원은 이날 "전입 며칠만에 서기관으로 승진한 초유의 사태"라며 "이번 인사는 공직자에게 박탈감만 심어줬다"고 맹비판했다.
민주당 중구의원들은 관련 내용으로 감사원 감사 청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의회와 집행부 갈등이 지난 8대 의회에서 9대 의회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한 달 넘게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일으킨 대덕구의회는 여론 비판을 의식한 듯 무난한 임시회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양영자 의원이 갱년기 증후군 질환자 지원 조례를 발의했고 김기흥 의원은 민원 처리담당자 보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송봉식 구의장이 26일 임시회 개회에 앞서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대전 유성구의회] 2023.01.26 nn0416@newspim.com |
또 유성구의회에서는 정용래 구청장과 송봉식 의장이 임시회 개회에 앞서 의원석과 방청석을 향해 "국민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며 큰 절을 하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구정질문에서는 양명환 의원이 정용래 구청장에게 행정사무 민간위탁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질의에 나섰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다음달 1일, 서구의회는 다음달 8일, 동구의회는 다음달 16일부터 차례로 회기를 시작한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