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수성·2030 중도성 확장해야"
"대선급 후보가 총선 승리하는 게 중요"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영우 안철수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이 26일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두고 "(안철수 의원에게) 양날의 칼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한 뒤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170V 캠프 출정식에서 청년 지지들과 서로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18 leehs@newspim.com |
김 위원장은 "(나경원 전 의원에게) 전통 보수 지지층이 많았다. 그런 분들은 김기현 의원이 더 보수적인 것 아니냐며 해석할 수도 있다"며 김 의원에 표가 쏠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나 전 의원이 불출마하게 되리라고 누가 생각을 했겠나. 국민들 앞에서 집권여당이 정치적인 한가한 놀음을 한 것"이라며 "계속 윤핵관 프레임에 그냥 갇혀서 김장연대니, 뭐니 이런 상황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결국 무릎을 꿇었구나,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안철수 후보에 표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당대표가)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면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공통점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는 안철수 후보 쪽에 지지를 해주실 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도권 당원과 영남 당원 간 갈라짐 현상'에 우려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보수의 뿌리를 둔 수도권으로의 확장이다. 수도권만 중요하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은 수성을 잘 해야 되는 것이고, 우리 보수정당을 지켜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되는 거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이기기 위해선 2030과 중도로의 확장성이 없으면 아예 게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단순히 관리형 대표를 뽑는다면 저는 김기현 후보를 추천해드리고 싶다"면서도 "지금은 관리형에 머물만한 한가한 때가 아니다. 비대위 상황에 여소야대다. 이런 걸 1차적으로 돌파하려면 대선급 후보가 나와서 총선을 승리로하는 게 훨씬 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 나 전 의원 간 만남 추진에 대해서는 "그런 건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며 "제가 선대위원장이니까 너무나 잘 알고 하지만 나경원 의원하고 저는 소통이 충분히 잘 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한 일주일 전에도 통화를 했다. 어제도 메시지를 했고, 이모티콘으로 답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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