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수현 전 교수 "어렵기만한 바둑?...고정관념 깨야 팬 넓어져"

기사입력 : 2023년01월25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1월25일 09:31

한때 높은 인기를 구가한 한국 바둑계는 위기입니다. 젊은 층이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것 등이 이유입니다. '노령화'에 바둑계 고민도 깊습니다. 뉴스핌은 바둑계의 고민과 해법을 담은 제언을 연중 시리즈로 다룹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전문 기자 = 정수현 전 교수는 바둑 교수 1호다. 1997년 명지대 바둑학과 창설과 함께 교수가 됐다. 학문적으로 바둑을 연구한 후 지난 2021년 정년퇴직한 그에게 바둑계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바둑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밝힌 정수현 전 교수. fineview@newspim.com

뉴스핌과 만난 정수현 전 교수는 '바둑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라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바둑을 학문적으로 매진해 온 정 전 교수는 "일반인들은 바둑을 마냥 힘들게만 대한다. 바둑을 어렵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알고보면 대체적으로 쉬운 편이다"라고 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바둑을 배우면 지적능력이 좋아진다. 또 자연스레 공부를 잘하게 된다.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치매에도 예방되는 등 배워두면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둑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정 전교수는 "바둑의 경우, 흔히 바둑 대회인 기전중심의 홍보에만 치우쳐 있다. 재미난 바둑을 널리 알려야 한다"라며 "아직까지 어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 어린이나 성인에 맞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그는 "현재 일반 청소년들이 바둑을 배울만한 마땅한 곳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그나마 있는 기원도 줄어드는 추세다. 또 일부 기원에선 너무 '이기는 법'만을 가르친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수를 가르치기 급급하다. 배우는 이들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이 없다. 따먹기 단수 등 미세한 것만 치우친다. 너무 마이너한 것만을 가르친다. 그래서는 바둑이 뭔지를 모르게 된다. 그래서 흥미로 배우려하다 그만두는 젊은 이들이 많다"라며 열악한 현실을 말했다. 

바둑 방송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견해를 밝혔다.

정 전 교수는 "바둑 방송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천편일률적인 면이 있다. 해설자가 최선의 수를 찾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너무 고차원적인 해설만 한다"라며 "바둑을 좋아하는 일부 일반인들은 들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너무 어렵다. 해설의 경우도 현재 벌어지는 일등을 중점으로 생동감있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재미나고 쉽게 이해하게 해야한다"라고 했다. 쉬운 해설 역시 바둑 저변 확대에 필요하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정수현 전 교수는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회사 대표나 CEO 등 바둑을 잘 두는 경영자분들은 다른 일들도 잘하신다. 바둑은 경영을 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치밀한 수읽기와 형세 판단 속에 '살아남는 법'을 배우게 된다"라고 전했다.

바둑 9단이기도 한 정수현 전 교수는 '바둑 읽는 CEO' 등 10여권의 저서를 펴냈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