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돼 험한 일 마다 않겠다"
"나경원, 산티아고 순례길 걷어보길"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의 최종병기'를 자임하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21년 11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의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24 photo@newspim.com |
김 전 최고위원은 "당원으로서 저에게 맡겨진 소임이 무엇이든 다 하겠다"며 "국민의힘의 '최종병기'(最終兵器)를 자처하며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에서 제가 나서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이미 최고위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당 갈등을 중재,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근 당이 많이 분열됐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라는 큰 용광로에 함께 녹여내고 그런 방식으로 우리 갈등 자체가 모두 해소되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하고 "제가 나서지 않더라도 전당대회를 통해 그러한 갈등의 소지가 모두 다 말끔히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최종병기는 설명이 필요 없는 표현"이라며 "제가 나서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우리 당이 처한 여러 가지 사항에서 제가 나서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저는 이준석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때 당시 어려움이 사실 우리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됐는지, 아니면 그로부터 새 문제가 분출돼 오늘날까지 왔는지라는 이 생각에는 많은 분들의 다른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 체제였던 지난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어쨌든 그런 어려움이 또다시 반복되어선 안된다 생각한다"라며 "제가 최고위원의 역할을 다시 맡게 된다면 그러한 일이 없도록 제가 나서서 당의 모든 의사결정과 운영이 철저하게 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전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을 두고는 "나 전 의원은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에서 좋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당의 발전과 나라 헌신하는 그런 좋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출마한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역할론'을 묻는 질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번 걷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조언했다.
kimej@newspim.com